서대전IC부터 계룡시 두계삼거리까지 확장 공사 중인 국도1호선 노선도. |
13일 대전시건설관리본부에 따르면 서대전IC에서 계룡시 두계삼거리까지 국도 1호선에 차선을 대폭 줄인 채 도로 확장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대전 계백로를 통해 충남 계룡시와 논산, 부여를 찾는 차량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으로 1993년 기존 왕복 2차선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한 이후 30여 년 만에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 시작된 것.
다만, 지금의 왕복 4차선의 국도가 혼잡해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나 오히려 2차선으로 차선을 축소한 상태에서 앞으로 1년간 공사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월 4일부터 국도 1호선 방동저수지 구간에 차선을 왕복 2차선으로 축소해 대전시 방향과 계룡시 방향으로 각각 한 개 차선씩만 운행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출근 시간 충남지역으로 출근하는 차량이 한 개 차선으로 쏠리면서 혼잡을 빚고, 퇴근 시간에는 반대로 대전시로 진입하는 차량이 계룡시부터 서대전IC 인근까지 8㎞가량 줄을 서는 상황이다.
더욱이 우회하도록 안내되는 고속도로 역시 평소 정체를 빚는 구간으로 통행 분산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고속도로에서 서대전IC를 통해 빠져나가는 구간은 진작부터 확장 필요성이 대두되던 곳으로 근래 혼잡은 더욱 심해졌다. 공주 방향으로 우회하는 것도 20㎞ 이상 돌아가는 결과를 초래해 사실상 대안 없이 국도 1호선 공사 중인 구간으로 차량이 쏠리고 있다. 또 충남 여러 시·군과 연결하는 시외버스 운행 구간이면서 충남으로 출근하는 기업의 통근버스가 대전을 벗어나 충남으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2025년 5월까지 예정된 차선 축소와 공사에 대한 불편 호소가 적지 않다.
대전시는 국도 1호선 도로확장 외에도 대전시상수도 매설과 도시가스관 설치 등의 여러 건의 기초시설물 매설 사업이 함께 이뤄지면서 여러 기관의 장비와 물품을 적재하고 안전을 위해 차선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로건설과 함께 다른 기관의 매설공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중으로 차선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선형도 복잡해 안전사고에 우려도 검토됐다"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에 차량통행을 허용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불편을 줄이는 방안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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