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21원 내린 1711.72원을 기록하며 7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유는 1560.77원으로 전주대비 5.48원 내렸다.
충청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대전이 ℓ당 1712.14원, 세종 1710.54원, 충남 1715.87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대전 1564.52원(ℓ당), 세종 1565.98원, 충남 1569.35원으로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휘발유는 최대 ℓ당 2원가량, 경유 최대 5원가량 하락했다. 실제 대전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98원, 세종은 1.31원, 충남은 0.5원 내렸으며, 경유는 대전 5.33원, 세종 3.95원, 충남 4.61원 하락한 가격에 판매됐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대전·세종·충남 모두 14주 연속 상승세를 멈췄으며, 경유(세종·충남)는 1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동반 하락 배경은 그동안 요동쳤던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올해 유가 전망 하향,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8.26달러로 전일 대비 -1.26% 하락했으며, 두바이유 83.65달러(-0.64%), 브렌트유 82.79달러(-1.30%)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안정됨에 따라 향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의 하락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 폭은 통상적으로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더 떨어질 요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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