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은 국가장학금 중 해외 대학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의 신청대상을 '해외 소재 외국대학'으로 한정하고 있어 국내소재 외국대학의 학생들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솔트레이크시의 유타대학교에 입학하는 국내 학생은 국가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지만, 동일한 학위를 수여하는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 입학하는 국내 학생은 신청할 수 없다.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이태규 국회의원은 대학의 소재를 불문하고 한국 학생들에 대한 동등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국회 법제실은 운영재단 측에서 국회에 제출한 장학재단법 개정안(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제6호)에 대해 현행법상 '외국의 대학'에 국내 소재 외국대학도 포함되므로 장학금 신청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해석한 바 있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 제도의 신청대상에 국내 소재 외국대학에 진학하는 국내 학생들을 포함해달라는 운영재단 측의 건의에 대해서 관련 부서를 통해 현황을 파악한 후 한국장학재단과 협의를 통해 해당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근 운영재단 대표이사는 "동일한 학위를 수여하는 외국대학임에도 국내에 소재하기 때문에 장학금 신청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제도적용의 형평성과 역차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 부분을 해소하여 국내의 우수한 학생들이 보다 많은 진학기회를 부여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IGC(인천글로벌캠퍼스)는 2012년 중앙정부(기획재정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광역시가 협력하여 조성한 국내 최초의 외국대학 연합캠퍼스로서, 2012년 재학생 45명에서 현재 4225명으로 증가하여 94.1%의 충원율을 달성했으며 유학수지의 개선과 교육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IGC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 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스탠포드대학교가 설립한 한국스탠포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스탠포드센터의 경우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5개 입주대학들은 외국대학의 분교가 아닌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이기 때문에 본교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이 제공되며, 입학과 졸업·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교육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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