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17년 만에 안방서 종합 우승 트로피 거머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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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17년 만에 안방서 종합 우승 트로피 거머쥐어

- 전국 최초 ESG 스포츠 축제, 제63회 충북도민 체전 폐막
- ESG 가치 녹여낸 대회 운영으로 도민 체전 새로운 눈높이 제시

  • 승인 2024-05-13 06:37
  • 수정 2024-05-13 09:47
  • 박종국 기자박종국 기자
도민체전 시상식 사진1
17년 만에 진천군에서 열린 제63회 충북도민체육대회가 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운영된 이번 대회에서 총 26개 종목 5천여 명의 선수단은 진천군 종합운동장, 종합스포츠센터 일원에서 손에 땀을 쥐는 명경기를 연일 만들어 냈다.

진천군(송기섭 군수)은 지난 2022년 종합 3위, 2023년 종합 2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스포츠 강군의 이미지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안방에서 청주시를 제치고 17년 만에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진천군은 3일부터 진행된 사전경기에서 족구가 도민 체전 2연패를 달성했고, 탁구는 여자부 1위, 남자부 2위로 종합우승을, 축구(학생부)는 월등한 기량으로 도민 체전 3연패를 달성하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본 대회 첫날에는 그라운드골프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둘째 날에는 씨름(학생부), 유도, 택견, 바둑, 수영이 우승을, 보디빌딩이 준우승을, 골프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회 마지막 날에는 축구, 육상(트랙), 태권도(일반부), 합기도, 사격이 우승을, 테니스, 씨름(일반부), 배드민턴, 태권도(학생부), 야구가 준우승을, 검도, 궁도가 3위를 차지하며 진천군이 제63회 도민 체전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진천군이 전국 최초로 환경, 사람, 공정이 중심되는 ESG 철학을 대회에 녹여낼 것을 알리며 큰 기대를 모았던 이번 스포츠 축제는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역대급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화두인 친환경, 탈탄소에 중심을 둔 대회 운영 과정은 선수단과 방문객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진천군은 전국 최초로 개막식을 포함한 모든 대회 기간 중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했다.

이와 함께 사용한 전기량만큼 녹색 프리미엄을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증받는 RE100 캠페인과 신재생에너지 사용의 필요성을 대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일상에서의 탈탄소 실천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도민 체전 환영 만찬장에서는 지난 1년간 개발해 선보인 진천군 대표 음식 또한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사용함은 물론, 대회 기간 발생한 많은 양의 현수막은 모두 수거해 친환경 건축자재로 재활용하며 진천형 자원순환 모델을 전국에 선보였다.

여기에 도민 체전 운영에 필요한 소모품까지 환경부 녹색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 모범적인 친환경 체전을 이끌었다.

사람이 중심되는 체전을 위한 진천군의 고민도 돋보였다.

대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성화 봉송을 도민 체전 최초로 수상 채화 방식을 적용해 장관을 연출한 데 이어 개막식 당일 봉송 과정에서는 진천군에 거주 중인 다문화 가정 박정규·힐롤라 가족과 다섯 자녀를 둔 다둥이 가정 김홍섭·황근미 가족을 초청하며 감동의 순간을 전달했다.

충북 도내 합계출산율 1위, 17년 연속 인구 증가 도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주자들의 불꽃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이자 진천군의 혼인 보재 이상설 선생 외손녀의 자손 이화섭 씨가 이어받으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시간도 만들었다.

감동의 성화 점화와 블랙이글스 에어쇼, 드론 예술 쇼, 국가대표 팬 사인회 등 수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린 진천군은 안전하고 매끄러운 대회 환경을 제공해 참가 선수단과 방문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대회 기간 내내 경기장 곳곳을 방문하며 선수단에 힘을 실어준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을 뜨겁게, 충북을 새롭게'라는 목표로 열린 이번 도민 체전을 165만 충북도민으로 하나로 묶고, 충북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 스포츠 축제로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대회 기간 보여준 ESG 도시로써의 진천군의 면모가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이를 통해 모두가 상생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진천=박종국 기자 1320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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