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관내 최초 영어특화 도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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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관내 최초 영어특화 도서관 개관

실감형 체험관 놀꿈터 운영
영어 주제특화 서비스 제공

  • 승인 2024-05-10 16:11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광양
전남 광양시 광영도서관 내부./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가 6번째 시립도서관으로 지역 내 최초 영어특화 도서관인 '광영도서관'을 개관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광영도서관'은 10일 개관식을 개최하고 오는 13일부터 3주간 시범운영을 거친 후 내달 3일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광영도서관'은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 국비 6억2천5백만원 등 12억5천만원을 투입해 광영어울림센터 4층부터 7층까지 리모델링하고 연면적 1351㎡ 규모로 조성됐다. 주요 시설로 실감형체험관, 어린이자료실, 일반자료실, 교육실 등이 있으며 일반도서, 어린이도서, 영어도서 등 1만5000여 권의 장서를 갖췄다.

광영도서관은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지식 정보 제공이라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과 함께 영어 주제 분야 특화로 지역민에게 특별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도서관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월 첫 번째 금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광영도서관에는 여느 도서관과는 다른 특별한 공간인 실감형 체험관 '놀꿈터'가 있다.' 놀꿈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3년 공공도서관 실감형 체험관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9500만원을 확보하고 시비 3억을 투입해 조성됐다.

실감형 체험관은 디지털 첨단기술을 활용한 학습, 독서, 놀이가 가능한 미래형 어린이 학습 놀이터로, '놀며 꿈꾸는 아이들의 놀이터'를 줄여 '놀꿈터'라 이름 붙였으며 ▲찾다 ▲두드리다 ▲그리다 ▲만나다 1, 2 등으로 구성됐다.

놀꿈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미디어 테이블과 책 읽어주는 부엉이 로봇을 만나는 공간 '찾다'가 보인다. '공간을 방문하다'라는 의미의 '찾다'와 함께 놀면서 꿈꾸고, 놀면서 꿈을 '찾는다'는 의미를 더했다. 미디어 테이블은 학습, 게임 등 콘텐츠가 탑재된 터치 테이블로 영어 학습 콘텐츠 10종, 공룡 게임 콘텐츠 10종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부엉이 로봇이 읽어주는 책을 보고 듣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책 읽기에 대한 색다른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꿈을 두드리는 공간 '두드리다'는 벽을 두드리며 놀 수 있는 콘텐츠 30여 종을 체험할 수 있다. 반응형 기술과 위치 및 동작 인식이 가능한 센서를 구축해 학습과 신체활동이 가능한 놀이 공간이다.

'그리다'는 색칠하고 놀며 꿈을 '그리는' 공간이다. 직접 색칠한 물고기를 스캔하면 바닷속 배경에 자신만의 캐릭터가 화면에 나타나 움직이며 교감하는 활동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책과 책 속 주인공을 만나고 꿈을 만나는 첫 번째 공간, 단면 체험형 동화구연실 '만나다 1'와 두 번째 공간 5면 3D 동화체험관 '만나다 2'가 있다. 단면 체험형 동화구연실 '만나다 1'는 동화구연과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해 동화 속 배경에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독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꿀벌 마야의 모험, 아기 돼지 삼형제 등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제작, 보급한 동화 콘텐츠 체험이 가능하다. 5면 3D 동화체험관 '만나다 2'는 바닥과 벽면 4면 총 5면에 디지털 영상 송출로 동화 속 가상현실로 양방향 상호작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두 권의 그림책 '쿵쿵', '똥자루 굴러간다'를 5면 3D 콘텐츠로 자체 제작, 개발해 그림책을 3D 가상현실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미라 도서관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상호작용(Interaction) 체험을 할 수 있는 놀꿈터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영도서관은 전체 장서 1만5천여 권 중 영어 도서가 7000여 권(전체장서의 약 45%)으로 풍부한 영어원서를 보유하고 있고 어린이,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영어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영어책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어민 강사가 양질의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원어민 스토리타임'과 영어 쿠킹 클래스 등 영어로 진행하는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들이 영어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인 대상으로는 영어원서 함께 읽기, 엄마표 영어 등 어렵고 딱딱한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어 그림책 등을 읽어주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영어 스토리텔링 지도사 자격증반을 운영해 영어에 관심 있는 개인의 자기개발에 도움을 주고 향후 도서관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광영도서관은 영어 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영어원서 관련 다양한 맞춤형 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어 그림책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수상작 등 500권의 영어 그림책을 주제별, 수준별로 구성한 영어 책가방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가방은 10권의 영어 그림책과 도서목록, 챌린지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영어독서수준 진단 프로그램도 상·하반기 2회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막연하게 어떤 영어도서를 읽어야 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레벨 테스트를 통한 수준별 영어 독서와 독서 후 영어퀴즈를 통해 이해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또한, 영어원서전자책 서비스 오버드라이브도 운영한다. 오버드라이브는 영어원문 콘텐츠를 디지털로 제공하는 국외 전자책 플랫폼으로 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광영도서관의 다양한 영어원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어린이들의 영어 독서습관 형성은 물론 창의적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광영도서관은 지역 내 시립도서관 소장자료를 원하는 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 희망도서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방기태 교육보육센터 소장은 "광영도서관이 지역의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민의 독서문화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이번 광영도서관 개관으로 총 6곳의 시립도서관을 운영한다. ▲중앙도서관은 여가 취미 ▲중마도서관은 여행 ▲희망도서관은 미래교육 ▲용강도서관은 건강·치유 ▲금호도서관은 예술 등 도서관별 주제에 맞춘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양=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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