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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돈학원 개교 제125주년 기념 축하 리셉션이 9일 오후 5시 더 리스에서 열렸다. |
“개교 125주년까지 애정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호수돈의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호수돈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미숙 호수돈학교 총동문회장이 9일 학교법인 호수돈학원 개교 125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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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규 호수돈여고 교장이 탁구전용관 개관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학교법인 호수돈학원(이사장 김종태) 125주년 개교기념식과 탁구전용관 개관식이 열린 5월9일은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오롯이 호수돈인들의 행복한 잔칫날이었다.
9일 오후 1시30분 탁구전용관 개관식에서는 김오연 호수돈여고 교무부장이 경과보고를 통해 “2023년 2월15일 탁구전용관 건립 사업 선정으로 대전시교육청에서 39억 2719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23년 5월11일 공개경쟁 입찰에서 해성종합건설이 낙찰되고, 2023년 5월24일 공사계약 체결 후 2024년 2월28일 탁구전용관이 완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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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
윤석규 호수돈여고 교장은 감사 인사말을 전한 후 이윤성, 강성철 운영위원장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박일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회장과 배영길 대전시체육회 부회장, 현민우 대전시탁구협회장이 학교법인 호수돈학원 탁구전용관 개관을 축하하는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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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길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
현민우 대전시탁구협회장은 이날 윤석규 교장에게 탁구선수들을 위한 격려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테이프 커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호수돈총동문회에서는 최미숙 총동문회장, 성수자 고문, 윤원옥 사무국장, 한성일 홍보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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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우 대전시탁구협회장이 윤석규 교장에게 호수돈여고 탁구부 훈련용품 지원금 3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
이날 윤석규 호수돈여고 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개관한 학교법인 호수돈학원 탁구전용관은 대전시 탁구 실력을 향상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호수돈의 모든 일들에 대해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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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용태 호수돈학원 이사장, 박일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회장 |
박일순 한국중고등학교 탁구연맹 회장은 축사에서 “제가 대학 갓 졸업 후 호수돈 탁구선수들의 코치로 부임해 청춘을 다 보낸 호수돈여고에 축사를 하러 오니 감개무량하다”며 “올림픽 총감독이 되기까지 밑바탕이 되어주신 호수돈의 이사장님, 교장선생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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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학교법인 호수돈학원 이사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
배영길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은 축사에서 “대전에서 탁구 전용관이 탄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관내 대표 선수들이 실력을 잘 닦아 우뚝 설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회장은 “여성인재 양성에 앞장서온 최고의 교육기관 호수돈의 개교 125주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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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숙 호수돈총문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
이날 호수돈여고 탁구부 훈련용품 지원금 300만 원을 전달한 현민우 대전시탁구협회장은 “4년째 대전시탁구협회장을 맡으면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여건에서 운동하기를 늘 기원해왔다”며 “호수돈 임원님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고, 너무나 좋은 환경 속에서 대전이 전국 탁구의 메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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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돈 탁구부 선수들과 내빈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학교법인 호수돈학원 탁구전용관 개관식에 이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호수돈여고 강당에서 열린 125주년 개교기념식에서는 김오연 교무부장의 사회로 다같이 찬송가 570장을 부르고, 호수돈여고 교목 하민 목사는 성경 요한복음 15장 12절에서 14절 말씀인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아멘’이라고 봉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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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들이 탁구전용관 개관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김성기 호수돈여중 교감은 학교 연혁에서 “1899년 12월 19일 미국인 캐롤 선교사가 개성에서 매일학교로 시작, 초대 교장에 취임했다”며 “1904년 교명을 개성여학당이라 칭하고 학교로 정식 설립한 뒤 1906년 와그너 2대 교장이 취임했고, 1908년 8월26일 교명을 호수돈여학교로 칭했다”고 소개했다. 또 “5월15일을 개교기념일로 정하고, 석조 4층 본관 건물 건립 후 호수돈여학교에 고등과와 보통과 병설이 생기고 보통과를 호수돈지여숙으로, 고등과를 호수돈여숙으로 개칭했다”고 전했다.
김 교감은 이어 “1915년에는 와그너 교장이 교훈을 ‘남을 위해 살자’로 정하고, 1919년 11월 이은상 작사, 현제명 작곡의 호수돈 현재 교가가 제정됐다”고 소개했다. 이후 니콜스 3대 교장, 와그너 4대 교장, 강기순 5대 교장이 취임하고 1953년 6.25 동란으로 대전에서 개교한 뒤 1954년 재단법인 호수돈학원으로 환원했다”고 전했다.
또 “1954년 2월27일 교명을 재단법인 호수돈학원으로 환원하고 1964년에는 개교 60주년 기념 대강당인 강기순 기념관을 준공하고, 1976년 ‘봉사하는 여성’, ‘품위있는 여성’, ‘슬기로운 여성’, ’건강한 여’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976년 8월19일 태창학원 합병인수(청양군 청신여중), 1988년 고등학교 역사관 및 형설관(도서실) 준공, 1999년 개교 100주년 기념식, 2016년 고등학교 와그너홀(다목적 강당)과 급식실 증축 준공, 2019년 개교 120주년 기념식, 2020년 9월1일 윤석규 17대 고등학교 교장 취임, 2023년 9월1일 김형일 17대 중학교 교장 취임, 2024년 1월10일 중학교 제100회(통산 106회) 졸업식(누계 2만1720명), 2024년 2월2일 고등학교 제97회 졸업식(졸업생 누계 2만 6957명) 후 2024년 2월29일 고등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 및 니콜스홀(탁구 전용관)을 준공했고, 2024년 5월9일 캐롤관(호수돈 역사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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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호수돈여고 교장이 기념사하고 있다. |
이날 김종태 호수돈학원 이사장과 최미숙 총동창회장은 장기근속자인 김웅기 행정실장, 한미경 교직원에게 30년 근속상을 시상했다.
이날 김형일 호수돈여중 교장과 윤석규 호수돈여고 교장은 모범학생들을 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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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숙 총동무회장이 김웅기 행정실장과 한미경 교직원에게 30년 근속상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
김종태 호수돈학원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호수돈 교훈인 ‘남을 위해 살자’는 참 들을수록 멋진 말”이라며 “남을 위해 사는 것이 결국은 나를 위해 사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남을 위해 산다는 것은 이기주의를 넘어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라며 “공동체가 없이는 나도 없고, 나라가 없이 백성은 존재할 수 없고, 팀이 없이 선수가 존재할 수 없고, 토트넘이 없이 손흥민이 존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호수돈은 125년 전에 선구자적인 정신을 받아들이고 외쳤으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라고 말했다. 또 “호수돈은 인성의 중요성을 먼저 보고, 배우는 학교”라며 “이런 교육을 책임지는 교직원, 학생, 동문 여러분은 이미 선구자이며 리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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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돈여고 역사관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김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그리스인 조르바’의 말을 이용해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미숙 총동창회장은 축사에서 “호수돈 49기인 호수돈 총동문회장으로서 이 특별한 날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기쁘다”며 “호수돈의 빛나는 오늘이 있기까지 그동안 학생들을 키워주고 보살펴 주신 역대 교장 선생님 이하 교직원,동문, 학부모님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호수돈을 위해 진심과 애정으로 봉사하시는 김종태 이사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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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돈총동문회 임원들이 호수돈 교훈인 '남을 위해 살자'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필자, 최미숙 총동문회장, 성수자 고문, 윤원옥 사무국장. |
최 회장은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2024년 입시에서 훌륭한 성취에 교장선생님과 교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위한 리모델링 공사와 학교 탁구관 개관은 또 한번 호수돈이 도약하고 지역의 명문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호수돈 동문회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학교와 학생, 교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 모습에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우리 호수돈의 교훈은 ‘남을 위해 살자’”라며 “누군가는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교훈이라 얘기하기도 하지만 ‘남을 위해 살자’는 아름다운 교훈”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시대에 상관 없이 인간성을 높이는 가치로서 더 나은 사회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수돈의 교훈은 과거, 현재, 미래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우리 후배들이나 저희 동문들 모두가 선한 영향력의 주체로 어느 곳에서나 그 중심에 서게 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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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돈 49기 동기인 최미숙 총동문회장과 윤원옥 사무국장이 호수돈총동문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섬기고 있다. |
최 회장은 이어 “바라건데, 교훈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언제나 시대의 선구자로 살아온 선배들처럼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들도 새 시대에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무대로 누빌 주인공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저는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후배 여러분들의 무한한 활약상을 기대와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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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규 호수돈여고 교장이 리셉션장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이날 전교생에게 성심당 빵과 음료수를 선물한 최 회장은 “오늘 빵은 맛있게 드셨나요? ”라고 물은 뒤 “여러분께 전달된 빵과 음료는 저희가 그 옛날 대선배로부터 받은 사랑의 대물림”이라고 말했다. 또 “먹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 그때만큼의 반가움과 설렘은 아니겠지만 후배를 사랑하는 선배의 마음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빵과 음료에 차곡히 쌓은 선배들의 애교심을 이어가고, 호수돈의 미래를 밝게 비출 여러분의 책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달라”며 “함께 모여 호수돈의 영광을 이어나가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말했다.
삼행시의 대가인 최 회장은 지난해의 삼행시에 이어 이날은 125주년을 기념해 ‘일이오’로 운을 띄어달라 부탁한 뒤
일:125년을 되돌아 보며 일일이 살펴본다. 호수돈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이쁘고 예쁘고 또 이쁘다. 호수돈의 아름다운 정신 영원히 이어져 가네.
오:오~ 사랑스러운 후배들 호수돈의 광명한 미래를 향해 영원히 반짝이리라! 만세! 또 만세!
라고 삼행시를 읊어 재학생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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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들이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주영 호수돈여중 운영위원장, 김형일 호수돈여중 교장, 윤석규 호수돈여고 교장, 김종태 호수돈학원 이사장, 최미숙 호수돈총동문회장. |
윤석규 교장은 기념사에서 참석한 모든 내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학생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호수돈 교가를 한목소리로 제창했다.
‘송악산 솟은 아래 이 좋은 터전/고려의 오랜 역사 빛나는 복지/거룩한 산수 속에 자라는 딸들/ 한 곳에 부르시니 우리 호수돈//광명한 아침 햇빛 퍼져 오른다/한밭은 기름진 들 우리의 복지/아름다운 산수 속에 자라는 딸들/한 곳에 부르시니 우리 호수돈//호수돈 내 호수돈 대한의 자랑 그 생명 길고 길어 만세 또 만세’
한편 이날 개교기념식 이후에는 윤석규 교장의 안내로 1년여에 걸쳐 리모델링하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아름답게 태어난 교정에서 역사관과 도서관, 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모교를 빛낸 자랑스런 선배 동문들, 시대별 교복들, 호수돈의 125주년 역사가 기록된 전시관에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명문학교의 위상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만찬 장소인 더 리스로 이동해 호수돈여중, 호수돈여고, 청신여중 교직원과 총동창회원들이 개교 125주년을 축하하는 리셉션 자리를 갖고 축하떡 케이크를 자르며 호수돈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했다. 김종태 이사장은 이날 축도를 마친 후 참석자들에게 청양 구기자 특산품을 선물하고 호수돈학원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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