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회에서 열린 대전시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정치권 안팎에선 대전 행정당국의 수장과 국회 권력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지역 현안 관철과 여야 협치 복원을 위한 변곡점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조찬회동은 오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대전역과 인접한 한국철도공사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참석자는 대전시에서 이 시장과 유득원 행정부시장,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 송충원 정무수석, 정재필 경제수석, 기획조정실장, 정책기획관, 대외협력본부장 등 주요간부가 총출동한다.
국회에선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종태(서갑), 박범계(서을), 조승래(유성갑), 황정아(유성을), 박정현(대덕) 당선인 등이 모두 나온다.
회동은 이 시장과 당선인들이 돌아가면서 모두발언을 한 뒤 조찬 및 환담 순으로 진행된다.
이 시장이 대전 지역 국회의원을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무려 600여 일 만이다. 이 시장은 2022년 9월 2일 국회에서 대전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가졌고 지난해엔 이같은 기회가 없었다.
당시에도 지역 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개월 만에 대전 여야 간 협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공론화 장이 열리는 셈이다.
이날 조찬회동에서 이 시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여야가 따로 없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야당 의원에게 먼저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 당선인들과의 첫 상견례 자리로 당선 축하 성격도 있는데 다 임기 후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국회의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이유에서 나오는 관측이다.
대전교도소 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제2차이전,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조성 등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예산 확보와 입법화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이 시장에겐 '경청'도 이날 회동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모두 발언 또는 환담 과정에서 7명 당선인들의 대표적 총선 공약을 듣고 반드시 관철 될 수 있도록 대전시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수 있다는 것이 대전시 안팎의 시각이다.
민주당 당선인 역시 이 시장과의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다만, 지역 의원 가운데 박정현(최고위원)과 황정아(대변인) 등 대여(對與) 공격수가 다수 포진하는 있는 점에서 정부의 R&D 및 지역화폐 예산삭감 등을 고리로 여당 시장에 각을 세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어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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