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충청권에서 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서울과 수도권 상승에 대한 여파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5월 첫째 주(6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수도권은 0.00%로 0.01%p 오르면서 보합으로 전환됐고, 서울의 경우 0.03% 상승 폭을 유지했다.
충청권 4개 시도 중 충북은 보합으로 전환됐고, 남은 3개 시도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대전과 세종의 경우엔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먼저, 대전 매매가는 0.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0.04%)와 비교해 0.03%p 반등했다. 충북의 경우도 전주보다 0.02%p 오르면서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세종은 0.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17개 시도 중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다만, 전주(-0.29%)보다 0.09%p 오르며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세종의 경우 입주물량 및 매물적체 영향으로 고운동 및 조치원읍 위주로 하락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남은 0.07%하락하면서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충남은 세종과 대구(-0.10%), 제주(-0.08%)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 지역(66→66개)은 유지, 보합 지역(9→12개)은 증가, 하락 지역(103→100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희망가격 격차 좁혀지지 않는 관망세 속에서 중저가 외곽 구축 대비 선호지역 단지의 경우 매도희망가격 하락하지 않고 일부 상승거래 발생하는 등 혼조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충청권에선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어 수도권 분위기가 충청권으로 내려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하락 폭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 영향이 있다는 것이지만, 속단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수도권도 오름세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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