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
9일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권 전체 시총 하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업종은 이차전지 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시총의 59%를 차지하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월 말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3월 대비 3조5000억원 하락한 23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에코프로는 14조1000억원(-2조70000억원), 코스모신소재는 4조9000억원(-2700억원)으로 마감했다.
이와 반대로 전력설비 관련주들은 시장에서 고공 행진했다. 대원전선과 삼화전기의 주가는 한 달간 두 배 이상 상승해 시총은 각각 133.1%, 117.2%로 대폭 증가했다. 충북 소재 기업인 대원전선의 시총은 한 달 사이 시총이 두배 이상(1402억원) 올라 2456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충남 소재 기업 삼화전기의 시총은 2341억원 오른 4339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3월 가장 급격히 주가가 오른 종목은 대원전선우로 167.4% 올랐다.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낸 기업은 엔켐이다. 엔켐은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충청지역에서 시총 증가액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기준 충청권 상장법인 수는 3월보다 3곳(이엘씨, 삼기, 큐라티스)이 늘어난 247곳으로, 전체 상장법인(2540사)의 9.7%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체 거래대금은 전월과 비교해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충청권 투자자 거래대금도 11.6% 떨어졌다. 대전·세종·충남의 4월 말 거래대금은 3조7755억원이었으며, 충북의 거래대금은 1조318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코스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이후 중동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하락 폭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