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 [사진=송익준 기자] |
출사표를 낸 당 대표 후보 5명은 충청과의 인연이나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서해선KTX 건설 등 지역 현안을 언급하고 2년 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조직강화를 약속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성균·천강정·이기인·허은아·조대원(기호순) 후보의 정견 발표와 후보자 간 토론회, 현장 패널 투표 순으로 이어졌다.
후보들은 당의 빠른 안착과 함께 2년 뒤에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비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전국 조직 재정비 방안과 다른 정당과의 관계 설정에는 이견을 나타냈고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허은아 후보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서대전KTX, 이기인 후보가 충청권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언급했다.
허은아 후보는 "앞으로 대전, 세종, 충청에서 서로 네탓하며 미루고 감춰온 문제들을 과감하게 꺼내놓겠다"며 "서해선KTX 종착지 문제, 지방정부가 교체될 때마다 이래저래 개통하지 못한 대전 도시철도 2호선도 우리 정치권의 과오다. 우리는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고 과감히 할 말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여 싸가지 없다, 표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기성 정치권이 꺼내지 못했던 이슈를 다루면서 미래를 고민하는 개혁신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인 후보는 "우리가 3명의 당선자를 냈지만, 동시에 54명의 낙선자를 냈다. 대전과 충청지역 후보자들을 포함해 낙선자들의 이름을 잊을 수 없다"며 "전국 당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전 지역에 출마자를 내는 것이 맞는 일이지만, 장밋빛 꿈만 말할 때가 아니다. 당심보다 민심을 얻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때"라고 했다.
전성균 후보는 "결국은 정당 지지율"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지지층을 포용하지 않고선 앞으로 선거가 힘들다. 중도 지향의 합리적 정당으로 자리 잡지 못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대원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같은 인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의 공적 시스템에 의해 계속 배출될 수 있도록 만들어내겠다"고 했고, 천강정 후보는 "대통령제의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내각제 개헌을 약속했다.
이준석 대표는 축사에서 충청권 공략 의지를 과감히 드러냈다. 이 대표는 "대전, 세종, 충청은 저희가 당세를 확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훌륭한 후보자들이 도전하셨고 이를 바탕으로 당세를 확장하고 그 결실이 다음 지방선거 도전이 아닐지 싶다. 제가 앞장서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19일 전당대회를 열어 1위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하고 나머지 3명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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