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수기업 1000곳 수출기업화는 좋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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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수기업 1000곳 수출기업화는 좋은 대안

  • 승인 2024-05-08 17:58
  • 신문게재 2024-05-09 19면
수출은 대한민국과 지역의 성장 엔진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45%에 이른다. 2027년까지 내수기업 1000곳을 수출기업으로 키운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계획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물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 및 기술 서비스 수출 모두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수출기업 육성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대안이다.

각 지역의 경제 사정을 봐도 수출기업 비중이 큰 만큼 수출이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눈앞의 수출 지표 개선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 2023년 경제 규모가 14위로 내려앉은 것은 경제 체력이 떨어진 징후다. 작년 10월부터의 연속 증가세만 볼 게 아니다. 중소기업 수출액 규모가 1100억달러 언저리에서 10년 이상 맴도는 부분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현재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가 9만4000개 내외다. 2027년까지 1000개는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만은 아니다. 수출 100만달러 이상 기업 3000곳 육성 계획 역시 마찬가지다. 수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평균 대비 17배 이상의 매출, 5배 이상의 고용을 창출한다. 중기부가 출산 및 육아 서비스 수출 등 테크 서비스를 수출 지원 정책 대상에 포함한 건 잘한 일이다. 중국이 산후조리원 운영 노하우를 가로채 위에즈센터로 바꾸고 원조 논쟁에 불붙인 사례와 같은 얌체 행태는 경계해야 한다. 수출 품목 다양화와 신규 시장 개척도 글로벌화의 한 목표임은 물론이다.

우리 수출 규모가 일본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 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내막을 보면 일본은 GDP 대비 수출 비중이 18%로 구조가 좀 다르다.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 4500개사를 수출 유망기업으로 육성하려는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KOTRA)와도 공유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 신규 시장 발굴에 함께해야 할 것이다. 시·군을 비롯한 지자체는 지역에 맞는 통상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출기업 지원 전담 조직도 그런 방향으로 확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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