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5월 1일부터 전국 어디서나, 언제나 사용 가능한 대중교통 제도로 도입한 'K-패스'. 세종시 이응패스와 연계 호환이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진=국토부 누리집. |
8일 세종시 등 관련 제도 시행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 동백패스는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도입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동백전(지역화폐) 후불카드를 이용, 대중교통을 월 4만 5000원 초과해 사용 후 최대 4만 5000원까지 동백전으로 환급받는 제도다.
문제는 정부가 5월 1일 도입한 K-패스와 연계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 점에 있어선 6월 말 시범 사업을 마무리하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6만 2000원으로 서울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 가능한 제도로, 만 19~34세 청년은 5만 원대를 적용하고 있다.
K-패스는 전 국민 누구나 GTX A 노선까지 모두 환승 가능한 제도로, 이동 거리에 관계없이 월 15회 이상 최대 60회까지 대중교통 이용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일반은 이용 요금의 20%,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최대 53% 환급해준다. 다만 지출 최대 금액은 20만 원까지만 적용하고, 20만 원 초과분에는 혜택의 50%를 감액한다.
부산시민과 서울시민은 K-패스와 지역패스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조건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한 듯, The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혜택에 혜택을 더했다. 청년 범위가 만 39세까지 확장되고, 만 65세 이상 이용자에도 30% 혜택을 준다. 또 60회 초과분에 대해서도 무제한 환급을 한다.
오는 9월 도입을 앞둔 이응패스 제도 개요. 사진=세종시 제공. |
시는 여기에 K-패스 연계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부산·서울과 또 다른 혁신안을 찾기 위해서다. 예컨대 K-패스와 이응패스 카드를 연계(일원화)할 경우, 이용자는 K-패스의 월 15회 이상 이용 기준에 따라 월 2만 1000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세종시 버스 요금은 회당 1400원(카드)이다. 이는 이응패스의 2만 원 이상 지불 기준을 동시에 충족한다.
결과적으로 카드 일원화는 만 35세 이상~70세 미만 일반 이용객이 월 1만 6800원에 최대 5만 원 효과를 체득할 수 있게 한다. 매월 8일 이상 왕복 버스를 이용해온 시민들이라면, 무조건 이익이 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K-패스+이응패스' 연계 방안을 찾고 있고,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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