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혁명 기념 미전》 리플렛, 1962년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당시 한국 미술계는 고희동(1886~1965, 한국인 최조의 서양화가)을 주축으로 대한미술협회와 장발(1901~2001, 서양화가, 서울대 미대 초대학장)을 주축으로 한국미술가협회가 양분돼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는데, 1961년에 5·16 군사 정변 이후 정부의 예술단체 통합 정책으로, 문교부의 단일화 방침에 따라 같은 해 12월, 두 단체가 통합하여 한국미술협회를 결성했다. 한국미술협회는 1962년에 창립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약칭 예총)의 산하단체로 소속돼 전체 미술인을 대표하는 단체로 각 지역에 지부를 두고 운영했다.
1962년 4월 8일, 대전방송국에서 예총충남지부 결성식이 개최되었다. 그동안 단체별로 각각 운영되었던 충남문학협회, 음악협회, 미술협회, 무용협회, 연극협회, 사진협회가 참가한 이 행사에서 지부장에 이재복(문협), 부지부장에 이동훈(미협), 김창옥(음협)을 선출했다.
중도일보의 1962년 4월 8일자 지면에 '새 결의로 예총충남지부 결성'이란 제목으로 예총충남지부 결성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같은 해 5월 17일자에는 '5·16 한돌 맞이의 행사로 예총충남지부에서는 각 분야별로 이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충남공보관전시실에서는 미협회원들의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대전문화원 전시장에는 문협 측에서 시화전을 벌리고 있고, 동 문화원화랑에서는 사진협회의 사진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라고 보도돼 있어 예총충남지부가 결성되고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의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다.
1953년 창립해 독자적인 미술활동을 펼쳤던 충남미술협회는 1962년 예총충남지부 한국미술협회 충남지부로 새롭게 활동을 전개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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