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은 4일 보문산 생태공원에서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당원이 함께하는 '걷고, 듣고, 나누다' 행사를 열어 당원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출처=조국혁신당 대전시당] |
당원 스킨십을 강화하고 시·도당을 창당에 박차를 가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조직 기반이 견고한 충청에서 제3지대 정당이 신선한 정치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개혁신당은 8일 오후 2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권역 토론회를 연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2026년 지방선거까지 당을 이끌 차기 대표와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을 뽑는다.
후보는 5명으로,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전성균 화성시의원, 조대원 전 대구시당위원장, 천강정 전 정책위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다득표자를 당 대표로 선출하고 차점자는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은 개혁신당이 전당대회 첫 일정을 충청(대전)에서 여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개혁신당은 대전 동구와 서구을, 유성갑, 세종을, 충남 천안갑·병, 청주 흥덕를 비롯한 중구청장 재선거에도 후보를 냈다.
당선인을 배출하진 못했지만, 충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런 만큼 전당대회 첫 합동 연설과 토론회를 충청에서 개최해 지역 내 흥행과 관심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서 이준석 당 대표의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후보 5명은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세부 공약과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국혁신당도 세력 확장에 나섰다. 총선 과정에서 대전시당을 창당한 데 이어 10일엔 충남도당 창당대회를 준비 중이다. 충남도당 창당은 이공휘 전 충남도의원이 주도하고 있고 10일 창당대회는 천안 한들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전시당은 민주당을 탈당해 당을 옮긴 황운하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아 운영 중이다.
대전시당은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당은 4일 보문산 산행 뒤 인근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간담회에선 당의 향후 방향성, 의-정 갈등과 같은 사회 현안은 물론 당원들의 건의 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황 의원은 "원내 3당으로서 국민이 조국혁신당에 부여한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당 조직을 기반으로 흔들리지 않는 지지층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00여 명의 대전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해당 행사는 이에 대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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