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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TK 3선 추경호 의원(대구달성)과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이천)과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충청권 의원이 집권여당 입법과 정책을 총괄할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산적한 지역 현안의 탄력이 기대돼 경선 결과에 촉각이 모인다.
이 의원은 5일 나머지 두 의원과 나란히 후보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추 의원이 2번, 송 의원이 3번이다.
이 의원은 정치부 기자들에게 보낸 원내대표 출마선언문에서 "4·10 총선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보았지만 민생을 챙기고 ,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집권여당의 책무를 포기할 순 없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 무너진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또 "21대 국회에서 당 초대 정책위의장을 맡아 4·7 재보궐선거와 20대 대선, 제8회 지방선거 승리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전반기 예결위원장을 하며 문재인 정부의 선심성 예산을 삭감하고 , 코로나 19 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추가 확보한 경험이 있다"고 강점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가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회가 되도록 , 여러분의 중지를 모아 거대 야당과 지혜롭게 협의하며 오로지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겠다"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보수를 , 실력있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정통 공직자 출신이다.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그는 친윤(친윤석열)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어 핵심 친윤과 비윤 화합을 통해 당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민심 바로미터라 불리는 충청권 출신으로 이번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영남당 이미지를 벗고 전국 정당화를 이끌기 위한 최적의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충청권 의원이 보수정당 원내사령탑을 꿰찬 것은 20대 국회 시절인 2017년 정우택 의원(청주상당)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은 것이 마지막이다. 때문에 이 의원이 이번에 승리한다면 7년 만에 충청권이 보수정당 원내사령탑을 가져오게 되는 셈이다.
당 안팎에선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결국 출마하지 않으면서 경선 구도는 섣불리 한쪽의 우세를 점칠 수 없는 시계제로 속에 놓였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 표심을 누가 흡수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 관계에 대한 입장과 대야 투쟁 전략이 최대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총선 참패로 흐트러진 당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수직적이라고 비판받은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는 역할이 요구받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도 안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이튿날인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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