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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5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CBSI)가 전월 대비 7.1p 상승한 80.1을 기록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5월의 경우 4월 실적지수와 비교해 지방에서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4월 실적(84.5)보다 5월 전망(80)이 4.5p 떨어진 반면, 지방은 5월 전망이 82.1로 4월 실적(62.8)보다 19.3% 올랐다.
세부 실적지수들을 살펴보면 건설공사 기성, 수주잔고, 자금조달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잔고 지수는 4월(66.1)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5월엔 10.2p 상승한 76.3으로 전망됐으며, 건설공사 기성과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8.6p, 6.1p 상승한 94.8, 83.7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수주와 공사대수금 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1p, 3.2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별 전망도 나왔는데, 대기업은 하락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은 전월 대비 16.7p 하락한 75로 전망됐고, 중견기업은 전달보다 29.3p 오른 92.7로, 중소기업은 9.7p 상승한 74.2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5월 지수 전망이 늘어난 이유로는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방안은 적정 공사비 반영, 대형공사 지연 최소화, 미분양 등 건설사업 리스크 최소화, 건설 및 부동산 시장 규제 개선 등이 핵심이다.
다만, 우려도 있다. CBSI가 100에 미치지 못해서다. CBSI는 지난 2~4월 전월대비 각각 5p, 1.5p, 0.2p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름폭은 완만하다. CBSI 개선세가 둔화됐고, 지수 수준도 장기(최근 10년)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등 건설경기는 부진한 상황에 머물러 있다는 게 관계자의 분석이다.
건산연은 "다만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실적치의 개선이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만큼 5월 실적치의 개선 폭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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