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회 어린이날 기념 유성 어린이 한마당' 축제가 열린 5일 국립중앙과학관. 인생네컷 체험 부스에서 아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
'유성 어린이한마당'이 열린 국립중앙과학관 체험 부스. 티니핑 뜯어만들기 체험부터 슈링클즈 나만의 키링만들기, 풍선아트 체험까지 넘치는 체험 프로그램에 아이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어린이날 당일인 5일 오전 10시 가장 문을 연 '슈링클즈 나만의 키링만들기' 체험 부스는 오픈을 알리자마자 멀리서부터 아이들이 달려오며 빈자리는 금세 하나둘 채워졌다.
꿀벌, 고양이, 유니콘, 유명 캐릭터까지 하고 싶은 모양을 고르고 아이들은 한마디 말조차 하지 않고 키링 만들기에 열중했다. 자신이 만든 키링을 받은 아이들은 행복한 얼굴로 가방과 우산, 옷에 걸며 신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른 체험 부스를 찾아 나섰다.
경남 김해에서 왔다는 박지나(40)씨는 "아이가 이렇게 진지한 모습은 처음 봐서 웃기기도 기특하기도 하다"라며 "어린이날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아이가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좋다"고 말했다.
슈링클즈 나만의 키링만들기 체험 부스에서 아이들이 한껏 진지한 모습으로 키링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
또 다른 체험 부스인 'VR로 만나는 가상현실'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VR 헤드셋을 쓴 한 아이는 눈 앞에 펼쳐진 가상 현실 속에 빠져든 듯 옆에서 들리는 부모님의 말에도 대꾸하지 않은 채 열심히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윤성현 (47·유성구)씨는 "아이들이 온몸을 쓸 수 있는 체험 부스부터 과학을 배울 수 있는 공간까지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라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아내와 번갈아 가며 줄을 서고 있다. 힘들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국립중앙과학관에 마련된 체험부스는 30개 정도다. 키다리 피에로가 직접 만들어주는 풍선 아트 체험, 관내 경찰관으로부터 직접 받는 경찰장비 체험과 실종예방 사전지분등록,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실천, 다문화 전통놀이 체험 등 모든 체험 부스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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