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회 어린이날 기념 유성 어린이 한마당' 축제가 열린 대전 유성 국립중앙과학관에 마련된 '3D펜으로 만드는 굿즈 체험' 부스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은 사람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
5일 어린이날 오전,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에도 대전 유성 국립중앙과학관에는 부모님과 손을 잡은 아이들이 신난 발걸음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뛰어다니며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했다.
'102회 어린이날 기념 유성 어린이 한마당' 축제가 열린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30여 개의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궂은 날씨 속에도 아이들은 곳곳에 있는 체험 부스를 돌아다녔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건 '3D 펜으로 만드는 굿즈 체험'부스였다. 오전 10시 30분, 프로그램이 시작되자마자 아이들은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10분도 채 안 돼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3D펜 굿즈 체험 부스에서 만들기 체험을 하는 아이의 모습. (사진= 김지윤 기자) |
"자, 이제 만들어볼까요?"라는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이들은 진지한 듯 작은 손으로 3D 펜을 잡고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냈다.
하트 모양의 굿즈를 만든 김서윤(12·서구)양은 "유튜브로 3D펜을 자주 봤는데, 이렇게 직접 해보니 신기해요"라며 "동생이 감기에 걸려서 오늘같이 못 왔는데, 빨리 집에 가서 선물해주고 싶어요"라며 동생을 위한 순수한 마음을 전해 주변 어른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어린이 박윤수(10·유성구)군은 "엄마 없이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다 만들고 친구 중 누가 제일 잘 만들었나 비교해 볼 거에요"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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