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인 것은 두 달 전 입법적('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정비된 점이다. 카지노 영업 종류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재산상 이익·손실을 주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 이 법 등에 근거해 충남경찰청이 치밀한 수사 끝에 천안 일대의 불법 홀덤펍 업주와 직원, 이용객 등 12명을 붙잡았다. 밀실까지 마련해 영업하는 사행성 불법게임장의 실체가 확인됐다. 이틀 전 경북경찰청에서도 폭력 조직원이 포함된 업주 등을 무더기로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 업주와 직원, 이용객 누구든 결국 처벌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경각심을 들게 해야 불법이 발붙이기 힘들다.
현행법상 술집에서 카드 게임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고 게임 결과로 상금을 지급하거나 수수료를 떼는 순간 도박행위가 된다. 압수된 증거물을 분석해 범죄수익은 환수 조치를 하는 게 맞다. 불법 수입이 폭력 조직 운영 자금으로 흘러가 범죄가 범죄를 낳지 않게 해야 한다. MZ세대 등 젊은층 중심인 경향성도 유의할 부분이다. 홀덤 도박 참여자에 대한 중독치료와 상담을 연계할 중요한 사유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자체가 함께 대응해야 불법 홀덤펍이 지역에 뿌리를 뻗지 못한다. 세계적인 홀덤 대회까지 겨냥한 게임으로 발전시키면서 건전하게 저변 확대를 하지 않는다면 척결 대상이 될 뿐이다. 보드게임 카페나 바둑을 두는 기원처럼은 돼야 홀덤을 마인드 스포츠로 정착할 수 있다. 천안 '텍사스 홀덤' 사례를 보면 시작부터 잘못됐다. 새로운 놀이문화에 '바다 이야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비친다면 존립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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