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중구 선화동에 설립된 '서예 진흥원'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
전국 최초로 대전 지역에 서예진흥원이 들어서면서 침체 됐던 서예 문화를 부흥시키고 계승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지 기대가 쏠린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최초로 중구 선화동에 '서예 진흥원'이 개막식을 열고 운영 시작을 알렸다.
이 기관은 대전 민선 8기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멈춰 있는 대전 서예문화에 다시 움직임을 불어넣고 지역 서예 전통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대전은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선생 등 서예 대가의 명맥을 이어온 서예가를 배출한 만큼 대를 이을 서예가를 양성할 역할을 도맡을 기구가 필요했다.
이에 서예진흥정책 전담추진 기관인 '서예 진흥원' 설립을 통해 서예 교육·전시부터, 서예 문화 연구 등에 몰입할 계획이다.
특히, 서예 교육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저변확대를 위해 지역 서예단체와 서예인 실태조사를 통해 연구 기능까지 수행한다.
서예 진흥원은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테크노파크 7층에서 자리를 잡고, 교육실과 체험실, 전시실 등을 들여 함께 운영한다.
앞서 대전시는 출자·출연 기관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문성이 필요한 기관이라는 판단으로 민간 위탁 운영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컸다.
이에 시는 2023년 '대전광역시 서예진흥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해당 기관을 소규모 법인이나 단체에서 위탁이 가능하도록 확정했다.
수탁 기관 선정을 위해 올해 2월 서예 진흥원 운영 기관 공모를 거쳐,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대전지회로 선정됐다. 위탁 기간은 올해 3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로 진흥원장과 사무국장, 직원 등 공개 채용을 거쳐 5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서예 대가의 맥을 이어온 곳인 만큼 대전시 서예진흥원이 앞으로 서예 진흥의 핵심 기관으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민들도 서예를 직접 체험하는 등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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