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검토 중 언제까지"…금산지역 불합리한 인사구역 조정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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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검토 중 언제까지"…금산지역 불합리한 인사구역 조정 요구 봇물

40년전 인사구역 고수 아직도 그대로
군 단위 중 유일하게 '나'지역 분류 근속기간 10년 제한
금산 교사들 "악순환의 반복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반발 변경 요구

  • 승인 2024-05-01 11:31
  • 수정 2024-11-12 09:00
  • 신문게재 2024-05-02 14면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인사관리원칙 의경 수렴회
충청남도교육청은 4월 30일 금산교육지원청에서 '2025학년도 중등교육공무원인사관리원칙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주, 논산·계룡, 금산지역의 교장, 교감, 교사 25명이 참석했다. 도 교육청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으로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 교육환경과 사회적 변화 요구에 따른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교원인사정책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금산지역 교사들은 교원 순환전보를 위한 인사구역 및 구역별 근속기간 변경을 강하게 요구했다. 부리중 A 교사는 "금산은 도교육청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고 인구감소 지역으로 인구유입을 위한 근속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며 "금산은 충남도 군 단위 중 유일하게 '나' 지역으로 인접 시군이 단 1곳으로 전보 시 상당히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금산고 A 교사는 "인구 6만 부여는 15년, 도교육청과 인접한 예산, 인구 9만 홍성은 무제한이다"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2024년 기준 금산에 거주하는 학부모 교사는 4명에 불과하다. 떠나는 교사들로 인해 금산교육환경이 급속도로 황폐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3년 자료에 따르면 금산지역 교사 결원 및 신규교사 합산비율은 13%로, 동일 '나' 권역으로 분류되는 공주 0.8%, 부여 8%, 논산 9% 등에 비해 현격히 높았다. 이는 금산지역이 교사들에게 비선호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임 근무지가 금산이었던 공주 유구중 A 교사는 "도교육청의 순환전보 기본원칙은 충남도교육청이 대전에 소재했던 당시의 대전 근무 교원을 중심으로 한 인사원칙이었다"며 금산지역 교사들의 변경 요구에 공감했다.

충남도교육청 인사담당 관계자는 "다각적인 의견 수렴과 연구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산지역 교사들의 요구는 교육환경 개선과 교사들의 근무 안정성을 위한 중요한 문제로, 도 교육청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금산지역의 교사 결원율이 높고, 교사들이 비선호지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도 교육청의 적극적인 정책 변화가 요구된다. 이는 교육의 질 향상과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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