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실업률 현황.(자료=대전시 제공) |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대전월간경제 2024년 3월호'에 따르면 2024년 2월 대전의 실업률은 4.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울산(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시기 전국 평균 실업률은 3.2%였으며, 수치가 가장 양호한 도시는 서울(2.9%)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국의 도시들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대전만 홀로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11월 2.4%에 불과했던 대전의 실업률은 12월엔 3.5%로 올랐으며, 올해 2월까지 상승세를 계속 유지했다. 전년동월차도 이번 조사에서 대전이 유일하게 0.6%포인트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현황.(자료=대전시 제공) |
같은 시기 상용직도 함께 적잖은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2월 상용직은 약 47만 9900명으로, 1년 사이 2만 1800명(-4.3%) 정도의 규모가 줄어들었다. 상용직도 일용직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감소 추세에 놓여 있다. 2023년 11월엔 상용직의 수가 49만 5000명 정도였지만 12월엔 48만 7000명, 올해 1월엔 47만 명대로 하락했다.
대전 취업 시장 위축이 지속하면서 경제활동인구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 2024년 2월 대전의 경제활동인구는 81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 7000여 명에 달하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경제활동참가율도 같은 기간 62.9%로 전년동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에서 노동시장이 경직되고 있는 산업 분야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분야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다. 올해 2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자 수는 약 71만 1100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1만 4100명(-2.0%) 정도가 줄었다. 같은 기간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의 취업자 수도 37만 5300명을 기록하면서 전년동월과 비교해 2만 7100명(-6.7%)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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