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여성 작가의 섬세한 색감을 통해 자연의 색상으로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기획했다.
유미숙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공생 관계와 관련해 군림이 아닌 소통의 관계로 미성숙한 인간의 존재를 조화라는 이름으로 어우르는 독특한 개념을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이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작고 미성숙한 존재인 인간이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 다 같이 숨 쉬며 조화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자연과의 관계를 색으로 표현하고자 천위에 밑 작업을 먼저 한 뒤에 세척작업과 건조, 그리고 다림질을 거친 뒤 본 작업에 아크릴과 먹 등으로 자연의 색상을 표현하고 인간과의 관계를 표현했다.
예술 창작의 원천을 자연에 두고 작업하는 유 작가는 사회에서의 관계로 얼룩진 현대인들에게 어두운 현실을 자연과 공존하며 삶의 '쉼'으로 위로받는 시간의 메세지를 화폭에 담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관계 속에 손상된 형태의 어두운 '삶'을 유 작가는 작업을 통해 이전 사회 속 존재에 대한 기억과 흔적들을 현대적 감각을 동원한 여백의 분할을 통해 '삶'을 치유하고 어우르는 공유를 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유 작가는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대표적 작품인 '어울다- 소통(162.2×112.1cm)'과 함께 30여점의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기획을 준비한 이명화 참살이미술관 관장은 "오는 5월은 가정의 달로 치열한 관계로 삶의 상처를 받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받는 시간과 더불어 가족과 힐링하는 여유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 인간과 인간의 화해를 기대하는 뜻으로 '어울다'의 연작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 힐링 기획에 초대했다"고 유 작가 초대의 이유를 밝혔다.
유미숙 작가는 한국미협과 시흥미협, 전업미술가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관악현대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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