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28일 진행된 '2024 꿀잼대전 힐링캠프' 첫 프로그램인 효평마루 관광지 투어에서 가족들이 효평마루에 모여 다양한 기구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이성희 기자) |
4월 마지막 주말인 27일 토요일. 오전 일찍부터 가족들은 대전 동구 대청호 인근에 자리 잡은 효평마루에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이어진 '2024 꿀잼대전 힐링캠프' 1회차의 첫 프로그램인 관광지 스탬프 투어에 참가하기 위한 가족들이다.
아이들의 모습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목에 건 아빠부터, 새벽부터 싸 온 도시락을 한 손에 다른 한 손엔 입구에서부터 신난 아이의 손을 붙잡고 들어선 엄마까지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이 가득했다.
이날 아침에도 기온은 벌써 28도를 넘으며 더운 날씨였지만, 가족들은 효평마루 내부에 있는 작은 놀이기구부터 전시회, 마당에 펼쳐진 여러 체험기구를 즐기며 목 뒤에 흐르는 땀방울을 연신 닦으며 뛰어놀며 추억을 쌓았다.
이어진 프로그램에서도 가족들은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지친 기색 없이 얼굴에 웃음꽃을 잃지 않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캠핑 입소 전 전통시장 장보기 미션을 위해 동구 중앙시장에 들른 가족들은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를 찾기 위해 시장 곳곳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힐링캠프는 오후 캠핑요리대회에서 사용할 요리 재료들을 가족들이 대전의 전통 시장에서 구입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이곳에서 가족과 점심도 먹으면서 지역 상관 활성화에 이바지 하기 위함이다.
27일 저녁 진행된 캠핑요리대회에서 한 참가 가족의 꿈돌이 테마 주먹밥 음식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 김지윤 기자) |
이제부터는 엄마들의 손이 바빠질 시간이었다. 오후 6시 30분까지 요리대회에 내야 할 음식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아이템을 구상하고 재료 손질부터 플레이팅까지 프로의 손놀림을 잘랑할 차례였다.
요리대회가 시작되자 참가 가족들은 멋지게 꾸며진 음식들을 선보였고,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다른 참가자들과 가족들은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평가를 위해 2명의 심사위원이 음식 맛을 보자 자신의 음식이 나올 때마다 아이들은 "예쁘게 봐주세요!"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심민경씨 가족이 장기자랑을 위해 머리띠부터 옷까지 맞춰 입으며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 김지윤 기자) |
장기자랑을 선보이기 위해 태권도복을 입은 아이부터 선글라스를 낀 가족,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세트로 맞춘 가족까지 형형색색의 옷들로 주변 분위기는 더 즐거워졌다.
유성구에서 왔다는 심민경(42)씨는 "딸들과 2주 전부터 연습했다. 아빠가 안무를 많이 틀려 아이들에게 혼나기도 했다"라며 "등수는 상관없이 그동안 노력한 걸 잘 보여주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힐링공연과 버블쇼까지 아이들은 부모님과 이곳에서 친해진 친구들의 손을 붙잡으며 음악 소리에 맞춰 방방 뛰어다니며 행복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해 처음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올해도 이어진다. 이번 4월 1회차를 시작으로 6월과 9월, 10월 총 4회차에 걸쳐 힐링캠프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힐링캠프 첫날인 27일 밤, 가족들이 함께 모여 버블쇼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이성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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