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동력흡충기를 활용해 애멸구를 포집하고 있다./강진군 제공 |
26일 강진군에 따르면 월동 병해충 중 특히 애멸구는 벼에 큰 피해를 주는 줄무늬잎마름병과 검은줄오갈병 등을 전염시키는 매개충으로 한번 전염이 되면 방제가 불가능하며, 특히 유색미, 운광벼 등 줄무늬잎마름병과 같은 바이러스 병에 약한 품종은 예방만이 유일한 대책이라는 게 군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애멸구 조사는 보통 4월 한 달간 이슬이 마른 한낮에 상습발생지의 논두렁, 보리밭 등에서 동력흡충기나 포충망을 활용해 애멸구를 채집한 후 밀도(1㎡ 당 마리)를 확인하고, 정밀검정을 통해 바이러스 보독충률(병원균을 보유하고 있는 곤충의 비율)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겨울철 이상고온 등으로 애멸구의 다발생 조건이 됐지만 채집량도 적고 보독충률도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별 애멸구 적기 방제요령은 볍씨 파종시 종자에 적용 약제 가루를 입히거나 모내기 전에는 못자리 비닐과 부직포 제거시 약제 살포하고 모내기 당일은 약제를 모판에 뿌리면 된다. 모내기 이후는 초기에 방제해야 하며 친환경단지는 멸구 방제용 친환경제재를 살포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안준섭 작물연구팀장은 "한때 서해안~서남부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월동 애멸구의 발생이 증가해 벼농사에 큰 피해가 있었던 기억이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정밀예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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