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상준)가 발표한 '2024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애로 발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수출기업들은 최근 악화된 수출 환경 요인으로 '금융비용 증가 및 자금조달 부담(17.9%)'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대적 경쟁력 약화(17.4%)', '마케팅 애로(16.0%)'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을 저해하는 문제점에 대해 기업들은 공통으로 '비용부담'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차순으로 '전문인력 고용', '바이어 발굴', '해외인증과 수출지원 정보제공 체계', '정부 지원혜택 및 인센티브 수혜 한계' 등이라고 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제공 |
이중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금융 분야에선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48%), 급격한 환율 변동(24%), 융자 한도 부족(14%) 순으로 응답했다. 희망 정책으로는 '수출기업에 대한 저리융자 상품 확대(41%)', '기업별 융자한도 확대(22%)', '정책금융 지원 정보 제공(20%)' 등을 선택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신규 바이어 발굴(39%)', '홍보비·마케팅 비용 부담(33%)', '해외 마케팅 전담 인력 부족(19%)' 등을 애로사항이라고 답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지원은 '마케팅 비용 지원(41%)'이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
기술 분야의 경우, 응답한 기업의 80% 이상이 'R&D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밖에 인력 분야에서는 '기술전문직 고용(44%)'에 대한 애로와 '인건비 부담 완화 지원(61%)' 요구가 컸으며, 인증 분야에서는 절반 이상이 '인증 비용에 대한 지원(55%)'을, 시설투자 분야에서도 투자 보조금 확대(5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올해 수출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42.3%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0.4%였고, 감소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17.3%에 그쳤다.
올 하반기 수출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미용·화장품', '바이오·의약품', '반도체'는 수출 증가 전망이 우세했으며, '무선통신기기', '자동차·자동차 부품'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
이상준 본부장은 "충청권 수출기업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대전·세종·충남 지역 지자체 정부 당국과 수출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수출 지원과 기업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4월 1~12일 대전·세종·충남지역에 본사 또는 공장이 있는 기업 2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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