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묵 명인이 김홍신문학관에서 새희망이 솟아오르는 조병묵 명인 솟대전을 열고 있다. |
김홍신문학관(대표 전용덕)은 논산시 후원으로 4월17일부터 5월2일까지 충남 논산시 중앙로 146-17(내동)에서 김홍신 문학관 전시회로 ‘새 희망이 솟아오르는 조병묵 명인 솟대전’을 열고 있다.
26일 오후 2시에는 김홍신문학관 전시회장에서 조병묵 명인이 김홍신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사단법인 의료복지 동의난달 이사장)과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주)회장을 비롯한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솟대 작품들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 최고의 솟대 장인으로 손꼽히는 조병묵 명인은 “옻칠은 하느님이 주신 신비의 색이며 참 아름답다”며 “좀을 먹지 않으며 변하지도 않고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속살이 아름답게 피어나 솟대와 옻칠은 찰떡궁합인 것 같다”고 말했다.
30여 년 이상을 나무 기둥을 세운 끝에 새를 올려 사람들의 염원을 하늘에 알리는 솟대 제작에 몰두해온 조 명인은 “최고의 솟대를 만들고 싶어 새벽부터 밤까지 솟대만 생각했고, 더욱 아름다운 솟대 제작의 꿈은 자연스럽게 옻칠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하나의 솟대를 만들기 위해 200여 차례 사포질과 옻칠을 반복해야 하는 고단한 작업의 연속이지만 아름다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힘든 줄도 모른다는 조 명인은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로 세상의 염원을 하늘에 전하는 솟대를 만들어 왔다.
조병묵 명인이 김홍신문학관 전시장에서 솟대 작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
솟대 공예가로 살아가기 이전에 조 명인은 27년간 중등학교 사회교사를 역임했고, 퇴임 후에는 우체국장으로 일했다.
사비를 털어 1만여 권을 보유한 도서관을 만들고 지역 학생들이 책을 통해 꿈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외우체국장 시절에도 전국 3000여 개 우체국 중 유일하게 '열린문고'를 만들었다.
사진 왼쪽부터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주)회장, 김홍신 작가, 조병묵 명인, 전용덕 김홍신문학관 대표 |
한편 조 명인은 1942년 청주 출생으로 청주고와 건국대 경제학과, 청주대대학원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청주중, 운호고, 음성중 등 중등교사로 27년간 교단에 섰고, 충청대와 정보통신부 공무원 교육원 등에서 강의했다. 1980년 정부제안모집 행정제도 분야에서 최고상인 창안은상을 수상한 공로로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그는 솟대 도록으로 <믿음 소망 사랑>, <호숫가의 솟대>, <공공미술프로젝트 제안서>, <조병묵 솟대의 꿈> 등을 발간했다.
전용덕 김홍신문학관 대표는 “2024 김홍신문학관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논산을 하나로 쩜매주는 논산아리랑 제작에 동참할 예정”이라며 “김홍신 작사, 박세환 작곡, 국악인 지현아와 바리톤 정경의 노래로 5월22일 오후 5시 논산아리랑을 런칭하고 6월10일 오후 4시 아트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김홍신문학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9월28일 김홍신작가님과 절친인 법륜스님을 초청해 즉문즉설을 병행한 문학예술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여름방학 집중 교육으로 서혜정 성우를 강사로 소설낭독교육을 할 것”이라며 “소설낭독을 유튜브에 업로딩하고 책읽어주는 남녀 양성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