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읍내동 뒷골주민들이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한 제3회 읍내동 마을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26일 아침부터 읍내동 3통에서는 동네 주민들과 행복이음센터 발달장애인들이 마을잔치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2024년 사랑의 열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 지원사업에 선정된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원장 정난영)가 읍내동 3통 마을공동체(대표 박현수 )와 함께 축제를 기획해 사랑 꽃을 활짝 피웠다.
420여년 마을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와 계족산을 병풍처럼 뒤로하고 실개천이 흐르며, 조선후기 여류시인 김호연이 머물던 풍류가 살아있어 물맛 좋고 인심 좋아 대대로 살아오는 참샘골 사람들의 훈훈한 정이 넘쳐나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마을축제를 펼쳤다.
도심 한가운데 오랜 전통과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 곳 읍내동은 특산품으로 소문난 꿀배 재배와 밭농사로 한창인 농번기이지만, 이날은 일손을 놓고 푸짐한 파전과 수육, 먹거리 속에 신명나는 공연과 주민화합을 위한 공동체 놀이 등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복이음 발달장애인들의 ‘난타 공연’과 대덕구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의 오카리나와 하모니카 공연, 회덕동 풍물단의 풍물공연, 강선영 장구공연,김진우 마술쇼, 뷰티메이크업, 네일아트, 캐리커쳐, 공예체험, 추억의 뽑기, 명랑운동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또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사회적기업 청화팜(대표 이경복), 행복이음센터 운영위원회와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명희),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형식)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이번 행사를 함께 준비한 조양미 읍내동 3통장은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읍내동 마을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더욱 한마음이 되어 감사하다”며 “ 무엇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지원을 통해 우리 마을이 더욱 밝아지고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가생겨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박현수 읍내동 후곡경로당 회장은 “그동안 마을축제와 행복이음 공동체를 통해 우리 마을이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이 되어 고맙다”며 “대덕구의 자랑인 우리 마을의 자연환경과 문화 유산들이 마을축제를 통해 새롭게 복원되고, 장애인과 노인 모두 안심하게 살아 갈 수 있는 행복한 마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복이음센터 운영위원장인 김명희 대전사회복지협의회장은 "소규모 장애인시설이 커뮤니티사업을 통해 작은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마을주민들의 장애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작은 관심으로 온정을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통해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주민조직화와 지역사회실천 활동으로 더욱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는 올 한해도 찾아가는 예술여행을 통해 대전지역 어린이집과 노인,장애인시설, 종합복지관, 도서관 등을 찾아가 '전래동화 인형극과 크로마하프, 연극공연 등 재능나눔 공연과 마을벽화그리기, 추석 한가위 나눔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살기좋은 마을을 위한 주민욕구조사와 무장애 마을만들기를 위한 선진지 견학, 편의시설 실태조사, 우리 동네 벽화그리기, 찾아가는 예술여행, 지역현안 과제인 뒷골 돌장승 복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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