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기념마라톤 |
코로나19가 엔데믹을 맞으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점점 일상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활동으로 쏠리고 있다. 나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생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4월7일 예산에서 열린 '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운동과 담을 쌓고 살던 사람이라 대회 시작 전까지 이런저런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숨이 차오르고 가슴이 뛴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깨달으면서 걱정이 차지했던 자리에 행복의 물결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 만개한 벚꽃, 그 속에 존재하는 '나',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이름 모를 사람들, 이 얼마나 멋진 선물인가? 생태. 친환경적인 생일로 손색이 없지 않은가?
올해는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어디로 놀러 갈까? 어떤 음식을 먹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느라 골머리를 앓을 일도 전혀 없다. 그저 자연의 선물에 감사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음에 감사하고, 가슴이 뛰는 행복을 찾은 것에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삶의 각별한 순간들을 기념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에 또 한번 감사할 뿐이다. 박연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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