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은 고물가 및 고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매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어렵고 제2금융권은 높은 이자율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공제기금이 주목받고 있다. 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의 도산방지와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매월 일정금액의 부금을 납입해 필요 시 부금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이 가능한 제도다. 특히 원금 손실없이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해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충남 논산에서 강판 제조업을 운영하는 한 업체는 10회 이상 공제기금 대출을 이용한 건실한 업체였지만, 물품대금 지급과정에서 납부한 세금에 착오가 생겨 자금 압박을 받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업체는 공제기금 대출을 통해 긴급운영자금을 활용, 현재 사업장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또 대전 동구에서 생필품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한 업체는 공제기금을 활용해 시중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난을 해소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대출 이자지출에 많은 부담이 있었는데 중소기업공제기금을 통해 자금 부담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서재윤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은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 지속과 공공요금 인상, 국제정세의 불안정 등 대내외의 경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 예상된다"며 "특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중소기업 경영사정에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공제기금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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