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추가 투자 계획 항목(1순위).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
26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대한민국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위는 부동산(24%)이었으며, 2위는 예금(22%), 3위는 주식(16%)로 확인됐다.
이는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함에도 주식보다 예금의 투자 의향이 더 높은 이유는 대기자금 보관 목적으로 분석된다. 작년 하락하던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경우, 시장을 관망해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대기자금을 안전하게 예치해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해석됐다는 게 관계의 설명이다. 부자 10명 중 9명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2024년 보유 부동산 매도 의향보다 매수 의향이 높아 안전하게 대기자금을 둘 곳이 필요할 것이란 가설을 뒷받침했다.
한편,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는 부자도 약 16%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5%)보다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자산 리밸런싱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높아진 것과도 맥을 같이 했다. 이는 올해 두드러지는 호재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물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평가한 응답은 전체의 63%에 달했으며, 유지는 26%,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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