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25일 대전을 찾아 지역의사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
25일 대전시의사회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을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임현택 당선인은 대전 충남고를 거쳐 충남대 의과대학(27회)를 졸업해 현재도 대전 서구의사회 회원이다. 대전지역 의사들은 임현택 회원이 대한의사협회장에 출마했을 때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그의 당선을 뒷받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과 홍승원 대전기독요양병원장,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충남대의대 학과장, 황원민 건양대병원 교수, 오명주 명안과의원 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에 사직서를 낸 전공의 대표들이 참석하고 이들 의과대학 학생 대표단을 비롯해 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도 자리했다.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을 축하하는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최근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 회원 의사들이 질의하고 임 당선인이 답하는 방식으로 무겁게 진행됐다. 전공의 사직으로부터 지난 두 달 간 돌파구가 나오지 않은 현재의 혼란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지 질문부터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한 정부 측 입장 그리고 국민께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돌파구 마련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의사가 겪는 불행이 국가의 불행이 되지 않도록 전략을 잘 세워서 상황을 이끌어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임현택 당선인은 "고향에서 선후배 회원들을 만나 반갑고 앞으로도 주눅 들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며 "전국 14만 명의 회원들의 뜻을 모아 의대증원 원점재검토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한 백지화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
간담회에 참석한 사직 전공의는 "최근 학교 측에서는 수련병원 수련환경 실태조사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는데,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은 수련환경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며 "평가에 따라 전공의 정원이 결정될 수 있고 수련환경에 대해 교수와 전공의가 차이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마무리된 뒤에 수련환경 실태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사협회장께서 협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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