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과학축제에서 한 어린이가 저중력 장치를 체험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25일 개막한 2024 대한민국 과학축제 현장을 찾은 10살 어린이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거주하는 건우(가명)는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다. 학교 끝나자마자 학원 대신 과학축제가 열리는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으로 이동했다.
함께 온 어머니 박지혜(40) 씨는 "가까운 곳에서 이런 축제를 하니까 좋은 것 같다"며 "다음엔 현장체험학습을 내고 일찍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연구실' 2024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개막했다. 2년 연속 과학수도 대전에서 열리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28일까지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나흘간 엑스포과학공원 일대서 열리는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대전시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한국연구재단·대전관광공사·(사)과학문화민간협의회가 주관한다. 218개 기관이 참여해 42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항우연 부스에서 학생들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DNA 이중나선 만들기', '세뽀 키링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한국화학연구원은 '페트병으로 청소기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KAIST가 국내 기업과 공동개발한 'AI 퍼스널컬러 추천'은 여자 청소년들의 호응을 끌었으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방 탈출은 예약이 조기 마감되며 인기를 자랑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마련한 거대 무중력 체험장치와 과학 방 탈출 체험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출연연 등 기관들은 SNS 구독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실내 공간에 마련된 '과학 뮤지엄'은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전용 공간으로 보다 전문적인 과학기술 지식을 소개했다. CES 혁신상 기업을 비롯해 출연연의 연구성과를 자세히 전시하고 있다.
KAIST와 아모레퍼시픽이 공동개발한 AI 퍼스널컬러 추천을 체험하고 있는 청소년. |
안전성평가연구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 임효인 기자 |
대전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재밌고 유익하다"면서도 "휴대폰이 없으면 행사 참여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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