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전경 |
충남 서산경찰서는 고층 아파트에서 가전제품 등을 아래로 던진 주민을 보건소와 협업해 입원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서산경찰서(서장 구자면)에 따르면 23일 낮 12시 58분께 '서산시 동문동 소재 한 아파트 17층에서 위험한 물건들을 아래로 던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날 고층 창문을 통해 노트북, 전자기기 등이 지속적으로 투척되고, 대상자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경찰관과 대치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문을 잠근 채 대치하던 30대 여성 A씨가 오래전부터 병환을 앓고 있다는 가족 말을 토대로 투신 우려도 있다고 보고 소방 당국과 함께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한편 경찰특공대가 오후 3시 55분께 옥상에서 레펠을 이용해 A씨의 창문으로 하강해 대상자의 투신에 대비하고 방문 출입문을 강제 개방해 방으로 동시에 진입해 약 4시간 만에 요구조자의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에서 위험한 물건을 투척하는 30대 여성을 경찰특공대를 동원해 안전하게 구조 후 자·타 생명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병원에 입원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행히도 A씨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