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
최근 대전 정가는 이 시장이 22대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당선인 7명과 예산정책협의회 준비를 지시하고 민주당 당선인들도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이 시장에게 제안하는 등 모처럼 협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동안 이 시장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관계는 껄끄러웠다. 민선 8기 출범 후 상견례를 겸한 정책협의회를 한 차례 가졌을 뿐 이후 공식적인 협의 테이블에서 만난 적은 없다. 지난해 양측이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자 접촉했지만, 이견차로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각종 공방도 적지 않았다. 이 시장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방위사업청 1차 이전 예산삭감,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본부 김천 이전, 대전특별자치시 추진, 홍범도 장군로 폐지 등을 놓고 부딪쳤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시당위원장이었던 황 의원과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22대 총선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득원 행정부시장과 송충원 정무수석이 당선인들과 잇따라 만나고 조규보 대외협력본부장도 민주당 당선인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찾아 이 시장의 뜻을 전달하는 등 대전시가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7개 지역구 당선인.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민주당 모 인사는 "이장우 시장이 민주당과는 매번 각을 세우더니 22대 총선 이후 분위기가 달라져 약간 얼떨떨하다"며 "아무래도 총선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 이참에 자기도 유연하고 합리적인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보이려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과 대전 민주당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종태(서구갑), 박범계(서구을), 조승래(유성갑), 황정아(유성을), 박정현(대덕) 국회의원 당선인과 공식 만남은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 전 이뤄질 전망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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