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24일 오전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4월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이종진 진광에스엔씨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진중길 계룡건설 상무,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김정겸 충남대 총장, 김학만 우송대 교수, 정진규 충남대병원 교수,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김흥수 기자 |
이날 화두에 오른 것은 언론의 중립성이었다.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24일 오전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4월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지난 한 달간 보도된 기사들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진중길 위원(계룡건설 상무)은 "소진공 이전은 지역상권 붕괴냐 직원들의 편안한 근무환경이냐를 놓고 이슈화되고 있다"면서 "기존 건물 노후화로 인한 직원불편 등 소진공의 입장도 있는 만큼 균형감 있는 후속 보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연 위원(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자체 등 행정기관 홈페이지에 공무원들의 실명을 없애는 추세로 가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시민들 입장에서는 민원불편을 초래하게 되는 데 중도일보에서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개인정보 보호와 시민들의 알 권리 측면에서 갈등이 있을 수 있다"며 양측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진규 위원(충남대병원 교수)은 "의대 정원이 확대될 경우 110명이 정원인 강의실에 135명이 들어와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서 "나머지 인원은 바닥에 앉아서 돗자리 깔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데, 오전·오후 분반을 하던지 현실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심층 보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겸 위원장(충남대 총장)은 "언론이 팩트(사실)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땐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지역 언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희망과 감동을 주는 기사를 발굴해줄 것도 당부하기도 했다. 김학만 위원(우송대 교수)은 "과학 문명은 계속해서 발달하고 있는데, 우리들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지고 있다"면서 "중도일보가 공동체의 사회 가치 측면에서 미담 사례를 발굴·보도해 준다면 희망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피니언 코너별 정체성 확립도 주문했다.
연규양 위원(대전교통공사 사장)은 "오피니언에 다양한 외부 칼럼이 있는데, 코너별로 정체성을 확립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한 뒤 "경제 관련 지면이 다른 분야에 비해 비중이 적은 것은 데 다양한 분야를 다뤄달라"고 당부했다. 김정겸 위원장도 "오피니언 지면에서 칼럼을 분류하는 데 대원칙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음 정례회 때 설명을 통해 해소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위원들은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가진 보도에 대해 호평하기도 했다.
이종진 위원은 "올해 초 대형화재가 났었던 서천전통시장이 새롭게 개장한다는 소식을 지면을 통해 봤다"면서 "화재사고 당시가 떠올라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빠른 시간 내 새 단장한 것을 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진중길 위원도 "지난해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타 언론사는 보도량이 현저히 줄었는데, 중도일보는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좋았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질 수 있는 것들을 챙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박태구 편집국장은 이날 언급된 보문산 개발, 소진공 이전, 의대 정원, 칼럼 정체성 확립 등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한 뒤 "독자권익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해 보다 나은 신문을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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