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종 전남도의원 |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두드러져 지역의료의 필요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지만,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곳인 전라남도는 그간 국립의대 공동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해왔으나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이후 갑작스럽게 단독의대 공모로 변경 발표하면서 지역 내 갈등이 심해져 가는 상황이다.
이에 박원종 의원은 의대유치 설립추진단 업무보고에서 "신속하게 처리돼야 할 의대 유치 업무가 전라남도의 공모로 추진 이후 지역 갈등이 유발된 것 같은데 공모방식인지 의대를 설립할 대학을 찾는 용역인지 조건을 정하는 용역인지 보고를 받고도 모르겠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이러한 정책 방향들이 오히려 지역 간 갈등만 조장할 수 있다.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단일 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라는 개념은 동·서부의 과열 경쟁을 유발하는데다 어떤 기준을 내세운다고 해도 공정성이 담보된다고 증명할 수가 없으며 유치 희망지역의 공모결과에 대한 수용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결정적으로 교육부가 최종 공모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라남도는 의과대학 유치에 대한 결정권한이 없으며 교육부 공모에 앞서 전라남도가 공모과정을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대학에 부담만 줄 수 있다. 유치 희망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유치 업무가 중요한 만큼 잘해보고자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업무를 세분화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한정된 인력으로 조직만 비대화하는 것이 과연 효율성 있는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며 "도민들의 34년 염원이며 도민의 생명과 관련된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임해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무안=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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