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미술품 직거래 프리마켓' 홍보 포스터. (사진= 대전시립미술관) |
특히 지역 작가들의 판로개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쉽게 미술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예술인 지원과 문화 향유 확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23일 대전시와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28일 이틀간 대전시립미술관 광장에서 '미술품 직거래 프리마켓'을 처음 선보인다.
대전사랑운동센터와 (사)대전시립미술관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대전의 신진·청년 작가들의 작품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 미술 시장은 유명·원로 작가들과 소수 컬렉터 중심 구조로 돼 있어 신진작가들은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또, 미술 수요자들은 높게 형성된 작품 가격으로 제한적으로 시장에 참여한다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이에 대전시와 시립미술관은 프리마켓을 통해 대전 청년 작가들의 미술 시장 진입을 도와 작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만 그칠 뿐 아니라 시민 미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잠재적 미술 수요자들의 시장 참여를 유도해 선순환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효과를 담겠다는 것이다.
이번 프리마켓은 전국 최대 규모인 140개 부스 1500여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대부분이며 시민들이 미술 아트페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야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작품 분야는 회화를 포함해 판화, 일러스트, 도예, 조각, 공예 서예, 사진 작품 등 다양한 미술 분야에 있는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품 프리마켓 관람은 무료이며 작품 결제는 현금, 카드 모두 가능하고 할부 서비스를 마련해 시장 수요를 높일 방침이다. 이날 수입은 수수료 등 공제 없이 전액 작가에게 돌아간다.
그간 갤러리 등을 통해 작품을 판매하면 작가가 대금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져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작품 가격이 높아져 구매자 부담도 커진다는 문제가 생겨 이를 막고자 수수료 없이 판매 대금을 모두 작가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수준 높은 작품을 착한 가격으로 판매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미술품을 첫 구입해 소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제한된 시장 진입로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청년 작가들이 이번 프리마켓을 통해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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