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김태흠 지사(가운데)와 김동일 보령시장(왼쪽),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보령신항 국내 최대 해상풍력 지원항만 건설을 위해 4월 22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
보령신항 1단계 이후 지지부진했던 추가 개발사업이 해상풍력 산업 거점으로 조성되면서 기업 유치와 탄소중립 에너지원까지 보완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충남도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보령시, 한화와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한화에서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다는 내용으로 건립 규모는 안벽 414m(2선석), 배후부지 30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현재 국내에서 해상풍력 지원 항만은 목포신항이 유일하며, 규모는 안벽 240m·배후부지 9만 3000㎡다.
보령신항 지원 항만에는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세울 해상풍력발전기의 날개·엔진 조립 시설, 부자재 보관 시설, 계통연결 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계획된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보령 1.96GW(14조 9000억 원) ▲태안 1.0GW(6조 원) ▲보령 녹도 320㎿(2조 원) ▲인천권 2.5GW ▲전북 2.5GW 등 총 8.28GW에 달한다.
도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해상풍력 설치와 유지·관리, 관련 부품 생산 등을 통해 5년간 1조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용창출에도 7500여 명 이상의 효과를 예상하는데,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운영 단계 3300여 명, 해상풍력 사업 4200여 명 등이다.
이번 협약은 해상풍력 지원을 목적으로 한 보령신항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도는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수정) 계획에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보령시는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협력한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2026년까지 준설토 투기장 매립과 관리부두 조성을 완료한다.
한화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비를 투입하고,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항만개발사업 허가를 받고, 2027년부터 2년간 안벽과 배후단지를 조성, 2029년 이후에는 항만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보령신항 개발은 대통령께 건의하고, 해수부 장관을 설득해 어렵게 예타를 통과시켜 준설토 투기장 공사까지 이뤄낸 사업이다. 이후 다음 단계를 위해 우리 충청의 기업 한화에서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 사업으로 길을 열어줬다"며 "해상풍력 지원 항만 사업 내용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인허가를 최대한 단축하게 하는 등 뒷받침하겠다. 한화에서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주 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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