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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핵심 현안이자 민생과 직결된 균형발전 아젠다를 영수회담 논의테이블에 올리는 데 정 실장이 불쏘시개 노릇을 해야 한다는 기대감에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빠르면 이번주 안에 영수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의제는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 계속 조율 중으로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 될 실무접촉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 데 정 실장이 대통령실 의견을 최종 조율하는 자리인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영수회담이라는 상징성에 대한 국민 기대가 큰 만큼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윤 대통령도 이날 정 실장 인선발표 자리에서 영수회담과 의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무래도 제가 이재명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해서 용산 초청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의제 설정 이전이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큰 틀에서 민생과 관련된 얘기가 오갈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이런 관점에서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한 가지 원인으로 지목된 균형발전과 관련된 대화도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충청권 입장에선 가장 시급한 현안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통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학수기대 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공약으로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을 내걸어 이 사안에 이견이 없으며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이라는 거대 담론까지 제기된 상태다.
다만, 국회 완전 이전은 개헌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인 만큼 단박에 합의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이미 여야 컨센선스가 확보된 세종의사당 건립 때 국회 완전 이전을 염두한 설계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합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이 사안은 정 실장이 5선을 하는 동안 의정활동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의제여서 그의 역할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 그는 21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설치법인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하면서 이에 대한 여야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 4.10 총선을 코 앞에 둔 지난 3월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내용을 명문화 하는 행정수도 완성 특별법안을 국회 제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완결하지 못하고 윤석열 정부로 공이 넘어온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문제도 영수회담 논의테이블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대전 충남은 지난 2020년 전국 12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뒤늦게 혁신도시 대열에 합류했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로드맵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무늬만 혁신도시로 남아 있다.
여권이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총선 이후에 추진키로 했고 민주당은 이 정책을 처음으로 입안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수회담 테이블에 이 의제가 올라간다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견을 달리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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