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16대 총선 이후 5선을 한 충청의 대표적 중진 정치인이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그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여야 정치권 소통을 맡았고, 국회 사무총장, 21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 같은 이력은 협치에 나선 윤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 할 만하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일성으로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통령께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패배 이후 윤 대통령 앞에는 산더미와 같은 현안이 쌓여 있다. 이번 주 예정인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은 협치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민생경제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제정세 속 안보는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어느 때보다 윤 대통령의 신중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한 시기에 비서실장의 역할 등 최고 통치권자 보좌 책무는 막중하다.
충청권으로서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은 반가운 일이다. 지역 현실에 밝은 그가 충청권 현안 해결에 역할을 해주길 지역민은 기대하고 있다. 세종 대통령집무실 설치·세종국회의사당 건설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과제와 정부출연연의 연구개발 예산 복원 등 지역 현안은 산적해 있다.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될 정진석 비서실장이 협치를 복원해 국정에 활력을 주고, 정부와 지역의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막중한 책무를 다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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