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철회없다"… 김제선 "도둑이전" 소진공 논란 평행선

  • 정치/행정
  • 대전

박성효 "철회없다"… 김제선 "도둑이전" 소진공 논란 평행선

22일 김제선 청장.박용갑 당선인.윤양수 의장 항의 방문
박성효 이사장 "직원 근무 개선 등 문제로 이전 불가피"
김제선 "공단 설립 목적 상관 없이 직원 편리성만 위해"
김 청장, 중소벤처기업부에 '이전 중단 명령' 촉구 예정

  • 승인 2024-04-22 17:00
  • 신문게재 2024-04-23 3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40422-소진공 이전 반대 항의 방문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 윤양수 중구의장 등이 22일 중구 대흥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항의 방문해 사옥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이성희 기자)
<속보>=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신도심 이전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민·관·정이 힘을 모으고 있지만, 공단 측은 사옥 이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중도일보 4월 22자 3면 보도>

중구 정치권에선 소진공 항의 방문까지 하며 유성구 원도심 이전 취소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소진공은 '직원 처우 개선'을 명분으로 내걸며 철회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중구 민·관·정은 사옥 이전 중단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이미 중구에서 마음이 떠난 소진공을 태도를 바꾸기 위해선 현실성 있는 '당근책'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김제선 중구청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소진공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을 만나 유성구 이전은 원도심 상권 활성화 정책에 역행한다며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중구 잔류를 요구했다.



박성효 이사장은 중구의 항의 방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월요일이면 어느 기관이든 간부 회의를 하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찾아오셨다"라며 취재진과 상인회의 입장을 막은 채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은 약 50분간 진행됐으나, 중구 측이 요구한 사옥 이전 철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akaoTalk_20240422_135625059_02
22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비공개 면담 후 취재진에게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한은비 수습기자)
박 이사장은 "중구의 입장도 있겠고, 심정적으로 이해하지만, 현재 소진공이 겪는 여러 문제로 이전이 불가피 하단 걸 다시 말씀드렸다"라며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예산 절감, 업무 효율성 등을 고려해 이미 이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사옥 이전에 쐐기를 박았다.

김제선 청장은 박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도둑 이전'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김 청장은 소진공 항의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이 끝나고 의회 권력 공백기에 '도둑 이전'을 하는 행동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관 설립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직원 편리성을 위해 이전을 감행했다는 것에 경악한다"라며 "소진공의 설립 목적에 맞게 중구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소진공 측이 사옥 이전을 철회하지 않을 시 중소벤처기업부에 '이전 중단 명령'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에서도 신도심으로 거처를 옮기는 공단을 규탄하기 위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중구의회 구의원과 지역 상인들은 이날부터 5월 17일까지 소진공 청사 앞에서 이전 반대 시위를 진행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