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딥페이크 사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라며

  • 전국
  • 광주/호남

[독자투고]딥페이크 사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라며

  • 승인 2024-04-22 13:03
  • 수정 2024-04-22 17:54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안다현
안다현 강진경찰서 경무계
얼마 전에 본 인터넷 기사를 빌리면 '홍콩의 한 금융사 직원이 AI 딥페이크(가짜 동영상·목소리)로 만들어진 '가짜' 사내이사와의 영상통화에 속아 2억 홍콩달러(한화 약 342억원)를 송금하는 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인 딥페이크는 사진이나 영상뿐 아니라 목소리까지도 조작해 사기범죄나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데,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예전 보이스피싱은 단순히 자녀납치, 대환대출이나 검찰청 등 권력기관 사칭을 통해 피해자의 1차원적인 공포감이나 경제적 곤궁을 사기에 이용했다면 근래에는 '부고장 문자 발송' 후 장례식 장소 확인을 위한 URL 접속 유도, '건강검진 통지서 발송 완료' 문자 발송 후 통지서 확인을 빌미로 URL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의 피싱으로 피해자만 알 수 있는 개인정보와 이로부터 유발된 호기심을 연결한 생활밀착형 문자 사기로 진화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태를 반영하듯 보이스 피싱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딥페이크 사기방식이 유행하고 있는데, 영상통화에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사기범은 가짜 영상으로 자신을 피해자의 사장인 양 속이고 그 사장과 똑같은 목소리로 송금 업무를 지시하여 이를 진실로 믿은 피해자로부터 피해금을 송금받아 가로채는 송금 사기를 주로 하고 있고, 이러한 금융사기에만 멈추지 않고 선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분야에서도 악용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딥페이크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방법으로는 영상 통화 시 사기범의 이미지가 느려지거나 입 근육이 오디오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영상통화 중 옆 얼굴을 비춰 달라고 부탁하거나, 진짜 사장만이 알 수 있는 질문을 던져 그 대답 여부에 따라 딥페이크의 진위를 구별하는 법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란 말이 있는데, 딥페이크에 의한 송금 사기를 당하고 난 후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거나 너무 늦음을 비판하는 속담인데, 이 글을 읽을 현명한 구독자는 딥페이크로 인한 사기 등에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염원도 함께 이 글에 담아 본다.

/안다현(전남 강진경찰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