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부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
이틀간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64팀과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가족, 감독·코치진 등 약 3000여 명의 인파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초등부 3~4학년부, 5~6학년부 경기가 열린 20일, 대회 시작에 앞서 기대감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모인 어린 선수들은 구령에 맞춰 다 함께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들은 감독님의 시범을 따라 차례로 손목과 발목, 허리를 돌리며 마지막 경기 일정까지 모두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대회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경기 시작 전 축구 꿈나무들은 여느 프로선수들 못지않게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를 다짐하며 기합을 넣기도 했으며, 비를 흠뻑 맞아도 연습을 이어가는 열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은 더 열정적으로 풋살장을 달렸다. 티키타카와 개인기를 선보이며, 성인 못지않은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학부모들의 응원전도 뜨거웠다.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 슛을 쏠 때, 조직적인 패스가 이어질 때마다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격려의 함성을 질렀다. 학부모들은 골을 넣었을 때 함께 뛸 듯이 기뻐하며 아이들과 경기를 함께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초등 1~2학년부와 여자부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여자부엔 16팀, 170명이 참가해 조별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3~4학년부 선수들이 경기 시작전 몸을 풀고 있다. |
1~2학년부 선수들은 작은 체구에 초등학교 고학년보다 다소 부족한 기술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축구 선수들 보다 뒤지지 않았다. 오로지 눈앞에 놓인 공에 집중하며 골을 만들어내는 집념을 보이기도 했고, 골이 빗나갔을 땐 아쉬움에 땅을 치기도 하는 등 뜨거운 열정을 뿜어냈다.
모든 경기가 종료되자, 한쪽에선 승리의 함성이 나오고 반대편에선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 결과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이번 대회의 경험 속에서 선수들은 모두 한 걸음 더 발전했다.
한편 경기 결과, 3~4학년부에선 천안라이온스 클럽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5~6학년부에선 ASS FC 우승을 차지했다.
1~2학년부는 청주플로우 풋볼이, 여자부는 다이로움 FC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강관식 공주시 부시장은 "수많은 스포츠 중에서 풋살만큼 재미있는 스포츠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 한다. 축구에 비해 적은 인원과 작은 공간 속에서 쉽게 할 수 있으며 체력과 근력 향상은 물론 여러 팀과 경쟁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건전한 성격을 표출할 수 있다"라며 "더욱이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공주에서 금강과 공산성이 보이는 공원에서 개최되는 풋살 대회는 참가자 여러분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선수들은 부상 없이 무탈하게 경기를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공주=박종구·김성현·심효준 기자, 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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