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백 발전노조 태안화력지부장이 20일 대전 NGO센터에서 송순옥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대전기후정의모임과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은 20일 대전 중구 선화동 NGO센터에서 이재백 발전노조 태안화력지부장을 초대한 기후정의학교를 운영했다. 태안화력발전소 1~2호기는 2025년 12월까지 가동을 정지해 폐지하고 경북 구미와 충남 공주의 LNG복합발전으로 각각 대체될 예정이다. 충남은 석탁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이면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일자리 상실 문제를 가장 앞에서 경험하고 있다. 3월 30일 전국에서 1000여 명이 태안 시내에 집결해 거리행진과 '정의로운 전환'을 촉구한 것도 녹색전환과 근로자 고용, 지역경제를 함께 보장하자는 의견이 모인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가 폐쇄되는 것을 시작으로 2026년 보령 5~6호기, 2028년 태안 3호기, 2029년 태안 4호기 및 당진 1~2호기, 2030년 당진 3~4호기, 2032년 태안 5~6호기, 2036년 당진 5~6호기가 폐쇄된다. 전국에서 폐지 예정 석탄화력발전소 30기 중 24기는 같은 설비용량 규모의 LNG발전으로 전환되는데, 태안 1호기는 경북 구미 LNG복합으로 대체되고, 2호기는 충남 공주로, 3호기는 전남 여수의 LNG복합발전으로 이전·대체된다. 당진 1~4호기 역시 호남과 울산으로 이전·대체될 전망이다. 산자부가 2021년 12월 발표한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위한 폐지 석탄발전소 활용방안 연구'에서는 1000㎿ 규모 석탄화력 운영에 근로자 501명이 필요하다고 가정하고 이를 LNG로 전환할 경우 252명이면 되고 277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해 상당수 해직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및 LNG 대체설비 계획서. |
이날 간담회는 참석자들은 화력발전 공정에 대한 질문부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고용유지 또는 전환을 위한 지원 여부를 묻는 등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지부장은 "사회적 필요에 의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지었던 것처럼 지금은 사회적 필요로 폐지가 결정된만큼 근로자들의 고용과 지역경제 문제를 지역사회와 정부가 공공주도 재생에너지 정책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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