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대전시가 맞춤형 지원까지 제안하면서 이전 철회를 설득했지만, 소진공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사옥을 옮기는 것을 공식화하면서다.
이에 중구 지역 내에선 상인회부터 자치구·정치권까지 이전 중단을 촉구하는 집단행동까지 예고되면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중구에 따르면 22일 김제선 중구청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이 올해 상반기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로 이전하는 소진공 계획을 철회하고 잔류를 요구하기 위해 소진공 사옥을 방문한다.
김제선 청장은 신도심 이전을 두고 "소진공이 원도심을 떠나는 건 설립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소진공 사옥 이전을 향한 비판과 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은 더 커지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중구 원도심을 떠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진공이 이전 계획에 쐐기를 박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진공은 지난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본부 사옥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로 6월 안까지 이전하겠다고 확정 지었다.
시설 노후화로 인한 직원 안전 문제와 복지, 부족한 사무·편의공간, 중소벤처기업부와 접근성 향상 등의 이유로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소진공의 입장이다.
결국, 중구 지역 내에선 집단 항의까지 예고하면서 소진공 사옥 이전을 둘러싼 갈등을 더 첨예화될 전망이다.
대전중구공무원노동조합(이하 중공노)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 방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공노는 성명을 내고 "중구는 도시재생으로 다시 활성화된 도시로 나아가고, 유출된 인구가 돌아오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재도시화 단계를 맞았다"라며 "그러나 소진공 유성 이전으로 도시 균형 발전에 역주행하는 찬물을 맞았다"라고 연일 비판했다.
이어 "소진공의 존재 이념이나 가치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졸속 이전 추진을 당장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중구의회와 관내 상인회 역시 당장 22일부터 5월 17일까지 소진공 사옥 앞에서 장기간 집회를 열고,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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