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화제의 주인공]박경순 한남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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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화제의 주인공]박경순 한남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장애인의 날 유공자로 시의회 의장 표창
제10회 장애인가요제에서 1등
제1회 한남대 장애인인식개선의 날 행사에서 ‘장애인 행정학자로서의 사명과 꿈’ 특강

  • 승인 2024-04-20 01:1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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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남 장애인 인식개선의 날에 ‘장애인 행정학자로서의 사명과 꿈’을 제목으로 특강하고 있는 박경순 한남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
2024년 4월20일 장애인의 날은 한남대 박경순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장애인의 날 유공자로 시의회 의장 표창을 받은데 이어 제10회 장애인가요제에서 1등을 차지했고, 그 전날은 제1회 한남대 장애인인식개선의 날 행사에서 '장애인 행정학자로서의 사명과 꿈' 특강으로 큰 박수를 받은 화제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침 등교길에 졸음운전 트럭에 치여 두 다리를 잃은 박경순 한남대 교수는 시련과 좌절과 역경을 딛고 이겨낸 감동의 주인공이다.

장애에 굴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해 한남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서른 두 살에 모교 강단에 서게 된 박 교수는 올해 초 장애학생지원센터장 보직을 받은 뒤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18일 지역과 함께하는 '장애인 인식개선의 날' 행사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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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상래의장으로부터 장애인의 날 유공자로 의장표창을 받은 박경순 센터장(오른쪽에서 일곱번째).
한남대학교 LINC3.0사업단과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주관한 '지역과 함께하는 한남 장애인 인식 개선의 날' 행사는 18일 오후 1시부터 56주년기념관 서의필홀에서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문화공연과 연극, 특강을 비롯해 장애 체험 캠퍼스 투어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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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다미 씨가 제1회 한남 장애인 인식개선의 날에 한남대 56주년 기념관 서의필홀에서 아름다운 이탈리아 가곡과 우리나라 가요 등 다섯곡을 선보여 큰 박수와 사랑을 받았다.
한남대 교수, 학생, 직원 등 구성원을 비롯해 대덕구 지역주민, 장애인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문화행사는 소프라노 김다미 씨의 공연을 비롯해 한남대 장애학생지원센터 박경순 센터장의 특강, 장애인 인식개선 연극 '부케 받은 남자' 공연 등이 진행됐다.

박경순 센터장은 이날 ‘장애인 행정학자로서의 사명과 꿈’을 제목으로 한 특강에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영옥의 대사인 ‘우리 가족이 선한 사람을 찾는 신의 심사를 통과한 것이라고.. 신은 조금 아프거나 특별한 아이를 세상에 보낼 때 이 특별한 선물을 감당할 만큼 착하고 큰 사람을 고른다 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당첨된 거라고’를 인용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스승님, 친지들의 보살핌속에 오늘에 이르렀음을 전했다. 이어 대학교수로의 삶을 시작하면서 장애인 관련 연구 논문을 게재하고 대학 특성화분야 산업성장센터 활동과 장애인의 사회참여 증진을 위한 산학연 활동, 생활 속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 장애인 인식개선 연극의 모티브가 된 사연, 상처와 아픔 치유 사연, 차인홍 교수와 이지선 교수 초청 특강 이야기, 장애학생지원센터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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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순 센터장이 제10회 장애인가요제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환수 (사)대전시장애이단체총연합회장 직무대행으로부터 부상을 받고 있다.
그는 “2022년 기준 장애인 인구는 263만 3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약 5.1%를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약 80%는 후천적 질환, 사고와 외상의 이유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장애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애인을 역경 극복의 존재로 미화할 필요도 없고, 불편한 존재, 쓸모없는 존재,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며 “인간 존엄성은 사지와 오감이 아닌 자신과 타인의 존재를 존중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전했다.

그는 장애인 인식 개선과 고용 증진을 위한 제언으로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 연구, 대학의 사회적 책임이행과 교육, 연구 거버넌스 구축, 편견과 선입견 교정을 위한 컨텐츠 개발과 보급, 적극적 교육, 장애인 고용을 위한 대학의 적극적인 산학협력 활동, 지역사회와의 적극적 소통 창구 역할을 위해 공모전, 세미나,협약식 추진, 대학내 장애인 고용을 위한 직무개발,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등 고용주체로서의 다차원적인 노력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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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순 센터장의 특강에 이어 진행된 연극 '부케 받은 남자'는 장애인인 박경순 센터장을 모티브로 한남대 LINC3.0 사업단과 사회적협동조합 창작집단 '쟁이(대표 김수진)'가 공동 기획·제작한 장애 인식개선 연극이다.

이날 참여자들은 시각장애인용 지팡이와 안대를 착용하거나 휠체어를 타고 56주년기념관에서 선교사촌까지 장애 체험을 하며 장애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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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순 교수는 19일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장애인의 날 유공자로 선정돼 이상래 대전시의회의장 표창을 받았다. 이어 오후에 열린 제10회 장애인가요제에서는 나훈아의 ‘사내’를 불러 우승을 차지했다. ‘한남대 구준표 박경순 교수’, ‘한남대 임영웅 박경순 교수’라 씌인 피켓을 들고 응원한 동료들은 박 교수의 투혼에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 교수는 지인들 결혼식 축가 전문으로,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다.

장애인 인식 개선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전시의회 의장상에 이어 장애인가요제에서도 1등을 거머쥐어 인생 최고의 전성기, 황금기를 맞은 박 교수는 “저에게 많은 달란트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응원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주변 분들께 너무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제 장가가는 일(?)만 남았다”고 웃으며 공개구혼 의사를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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