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2023년 동문 개방의 결실을 맺은 안흥진성이 올해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흥진성 모습. |
태안군은 2023년 동문 개방의 결실을 맺은 안흥진성이 올해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19일 군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이 발표한 '2024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 공모 결과 태안 안흥진성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용역비 2억 원을 우선 확보했다.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은 국가유산과 주민 삶이 공존하는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가유산 주변 건축행위 제한 등 주민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과의 공존·상생을 통한 국가유산의 지속가능한 보호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안흥진성은 전북 남원읍성, 전남 나주읍성·완도 청해진 유적, 경북 예천 회룡포 등 5곳이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에 선정됐으며, 5월부터 안흥진성 경관개선 사업 가이드라인 마련에 돌입한 뒤 2025년부터 2년간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안흥진성을 알릴 홍보관과 전시실을 조성하고 안내소와 화장실, 탐방로 및 안내판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상품전시관과 카페 등을 조성하고 포토존을 마련하는 등 안흥진성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 편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안흥진성 동문 복원과 성벽 일대 경관개선 사업이 함께 진행됨에 따라 안흥진성의 복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흥진성과 주변지역 주민들이 공존하는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안흥진성은 서해안 방어를 위한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로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큰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나, 1976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안흥진성 동문 일원과 주변 토지를 강제 수용하면서 동문 포함 777m의 성벽이 연구소 내 편입돼 체계적 보존·관리에 난항을 겪어왔다.
군은 현재 개방지역 성벽에 대해 2025년 말까지 안흥진성 정비 및 동문 문루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등 안흥진성의 역사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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