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매출액 증가율 상위5사.(자료=한국은행 대전혁신성장지원센터 제공) |
17일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등에 따르면 대전·충청지역 12월 결산법인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전에 소재한 바이오 분야 관련 기업 2곳이 지역 상장법인 전체 매출액 증가율 상위 1·2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가장 크게 성장한 기업은 유성에 있는 '알테오젠'이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인 알테오젠은 2023년 한 해 동안 747억 2800만 원에 달하는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2022년 매출액(87억 5000만 원) 대비 854.05% 가량 성장한 것으로, 대전·충청지역의 상장법인 전체 기업 중 압도적인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증감율이 높은 기업은 유성에 위치한 '지노믹트리'다. 암 조기진단제품 연구 개발 및 제조가 주력인 지노믹트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61억 4500만 원으로, 2022년 매출액(20억 5300만 원) 대비 199.35%에 달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두 기업의 약진은 2023년 당시 국내외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하던 시점에서 이뤄낸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실제 충청권 상장법인들은 지난해 고금리와 경제위축 등에 직격탄을 맞으며 229곳 중 141곳만이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고, 88곳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
이와 함께 대전 화학물제조 전문업체인 레고켐바이오도 3월 한 달 동안 6000억 원에 달하는 시총 상승을 이끌어 내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부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분기 국내 시총 외형은 소폭 증가했지만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종목의 시총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15% 넘게 많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제약, 전자, 금융 등의 대장주 종목(셀트리온, 알테오젠 등)들은 올 1분기 시총을 상승세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