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보유한 바이오 분야 기술력과 경제성에 각종 기반시설이 구축되는 특화단지까지 들어선다면 글로벌 바이오 혁신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말 선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발표 평가를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발표 평가와 5월까지 소위원회 평가 절차까지 마무리한 뒤 6월 특화단지 최종 발표를 한다는 방침으로 이제 유치 대상 선정까지 두 달 여 밖에 남지 않았다.
일단 소위원회 평가에선 대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겠냐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현재 특화단지 소위원회는 특화단지 필요성·시급성, 선도기업의 투자 계획, 기반시설 확보 가능성, 전문인력 확보 용이성, 직접화 효과, 지역 주력사업과 연계발전 가능성을 중점으로 두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은 이미 바이오니아, 큐로셀, 와이바이로직스 등 9개 선도기업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 머크사를 비롯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3개 핵심 앵커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이미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TP)에서 30년 전부터 지역 바이오 기업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온 만큼 탄탄한 기반을 다진 상태다.
전문인력도 풍부하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300여 개 바이오헬스기업이 집적돼 있고, 45개에 달하는 전국 최대 연구기관과 국내 최대 R&D역량·자원이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는 것이다.
대전은 또 4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 헬스' 분야를 선정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산업용지를 마련하기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바이오산업단지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대전 바이오 산업 성장의 미래는 특화단지 유치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화단지 유치 시 정부로부터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부터 세제 혜택, 예비타당성 면제 등 인허가 신속 처리부터 기술과 인력 분야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한 대전이 이러한 베네핏까지 얻게 된다면 불러올 파급 효과는 기대 이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시와 대전TP가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대전은 바이오산업의 4대 핵심치료제 분야 중 하나인 '항체·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를 주력으로 세우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바이오의약품 분야 선도기업을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시키고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대전시 및 대전TP 관계자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가 된다면 대전 바이오 산업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라며 "대전이 바이오 분야에서 역량과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고, 바이오 신약개발의 최적지인 만큼 특화단지에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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